타선 침체에도 고군분투한 이의리, APBC 일본전 6이닝 2실점

문대현 기자 2023. 11. 1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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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가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쳤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의리는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APBC 일본과 예선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6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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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무사 만루 1점으로 막고 4회 아쉬운 피홈런
타선 무득점 지원, 7회 오원석과 교체
17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선발 투수로 나선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3.11.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도쿄(일본)=뉴스1) 문대현 기자 = 이의리가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쳤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의리는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APBC 일본과 예선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6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의리는 0-2로 뒤진 7회부터 오원석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어려움 속에도 최소 실점으로 버텼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의리는 지난 3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도쿄돔에서 일본전에 계투 요원으로 나섰는데 ⅓이닝 동안 아웃카운트를 1개 밖에 못 잡고 3볼넷으로 부진했다.

이 때문에 이날 경기에 임하는 이의리의 각오가 남달랐다.

17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6회초 대한민국 선발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3.11.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출발은 다소 흔들렸다. 첫 상대 오카바야시 유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포수 김형준이 오카바야시의 2루 도루 시도를 저지해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한숨을 돌린 이의리는 고조노 가이토와 모리시타 쇼타, 마키 슈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만루에 몰렸다. 절체절명의 위기였는데 사토 데루아키를 삼진 처리한 뒤 만나미 주세이를 외야 뜬공으로 막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는 안정적이었다. 사카쿠라 쇼고를 외야 뜬공으로 막은 뒤 가도와키 마카토를 내야 땅볼로 돌려보냈다. 이어 노무라 유키를 내야 뜬공으로 막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다시 1번타자를 상대한 3회에 급격히 흔들렸다. 오카바야시에게 볼넷 후 고조노에게 안타, 모리시타에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이의리는 두 번째 위기에서 마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 병살 처리했지만 이 때 3루에 있던 오카바야시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빼앗겼다.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사토를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17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4회말 무사 주자없는 상황, 일본 만나미가 솔로포를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3.11.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는 선두타자 만나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두 번째 실점을 했다. 멘털이 흔들릴 상황이었으나 무너지진 않았다. 사카쿠라를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한 뒤 가도와키를 3루수 직선타, 노무라를 2루 땅볼로 막아냈다.

이의리는 5회에도 던졌다. 오카바야시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고조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모리시타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고조노의 도루를 김형준이 또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 85개의 공을 던진 이의리는 6회에도 마운드를 지켰고 11개의 공으로 마키와 사토, 만나미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여기까지였다. 이의리는 96구를 던진 뒤 7회부터 오원석에게 공을 넘겼다.

이의리는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지만 좋은 투구로 WBC 때 일본에 졌던 빚을 조금이나마 갚았다.

17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4회말 이닝을 마친 대한민국 선발 이의리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3.11.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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