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침체에도 고군분투한 이의리, APBC 일본전 6이닝 2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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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가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쳤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의리는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APBC 일본과 예선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6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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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무득점 지원, 7회 오원석과 교체
(도쿄(일본)=뉴스1) 문대현 기자 = 이의리가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쳤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의리는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APBC 일본과 예선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6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의리는 0-2로 뒤진 7회부터 오원석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어려움 속에도 최소 실점으로 버텼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의리는 지난 3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도쿄돔에서 일본전에 계투 요원으로 나섰는데 ⅓이닝 동안 아웃카운트를 1개 밖에 못 잡고 3볼넷으로 부진했다.
이 때문에 이날 경기에 임하는 이의리의 각오가 남달랐다.
출발은 다소 흔들렸다. 첫 상대 오카바야시 유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포수 김형준이 오카바야시의 2루 도루 시도를 저지해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한숨을 돌린 이의리는 고조노 가이토와 모리시타 쇼타, 마키 슈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만루에 몰렸다. 절체절명의 위기였는데 사토 데루아키를 삼진 처리한 뒤 만나미 주세이를 외야 뜬공으로 막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는 안정적이었다. 사카쿠라 쇼고를 외야 뜬공으로 막은 뒤 가도와키 마카토를 내야 땅볼로 돌려보냈다. 이어 노무라 유키를 내야 뜬공으로 막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다시 1번타자를 상대한 3회에 급격히 흔들렸다. 오카바야시에게 볼넷 후 고조노에게 안타, 모리시타에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이의리는 두 번째 위기에서 마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 병살 처리했지만 이 때 3루에 있던 오카바야시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빼앗겼다.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사토를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는 선두타자 만나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두 번째 실점을 했다. 멘털이 흔들릴 상황이었으나 무너지진 않았다. 사카쿠라를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한 뒤 가도와키를 3루수 직선타, 노무라를 2루 땅볼로 막아냈다.
이의리는 5회에도 던졌다. 오카바야시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고조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모리시타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고조노의 도루를 김형준이 또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 85개의 공을 던진 이의리는 6회에도 마운드를 지켰고 11개의 공으로 마키와 사토, 만나미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여기까지였다. 이의리는 96구를 던진 뒤 7회부터 오원석에게 공을 넘겼다.
이의리는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지만 좋은 투구로 WBC 때 일본에 졌던 빚을 조금이나마 갚았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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