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중 관계 안정이 세계 이익”…후속 대응 본격화
[앵커]
APEC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났던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중 두 나라의 안정적인 관계가 세계 경제에 이익이 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미중 대립이 경제부문부터 서서히 풀리기 시작할 거란 전망이 힘을 얻는 가운데 미국 외교당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독재자 발언 파장에 잔뜩 긴장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양자 회담 이튿날,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APEC 정상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을 뿐 별도 추가 회동은 없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업인 상대 연설에서 안정적인 미-중 관계를 원한다며 이는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경제 대국의 안정적인 관계는 단순히 두 나라 경제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전 세계 모두에게 좋은 일입니다."]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대응에 협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미 상무부는 중국 공안부 과학수사 연구소에 대한 수출 통제를 풀었습니다.
신장 위구르 인권 탄압에 연루됐다며 제재한 지 3년 만입니다.
중국 역시, 국가 마약 금지위원회가 나서 마약 생산과 거래에 대한 공개 경고를 내놨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중국의 '자원 무기화'에 맞서 별도 공급망 구축 계획을 내놓는 등 견제 행보도 이어갔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우리는 공급망을 더 강화하고 청정 에너지 영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으로 '핵심 광물 대화'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을 '독재자'라고 부른 건 개인이 아니라 서로 다른 체제에 기반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미국과 중국이 서로 다른 두 체제라는 것은 누구에게도 비밀이 아닙니다.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은 항상 솔직하게 얘기합니다."]
미-중 관계 안정화를 추구하는 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돌발 변수가 부른 파장은 최소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행보로 풀이됩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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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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