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제아 태헌, 생활고 고백 후 근황 "월 500 벌어..박형식·광희·임시완이 응원" ('근황올림픽')[종합]

조윤선 2023. 11. 1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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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아이들에서 메인 래퍼를 맡았던 태헌이 생활고를 탈피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에는 제국의 아이들 태헌이 등장해 근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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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제국의 아이들에서 메인 래퍼를 맡았던 태헌이 생활고를 탈피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에는 제국의 아이들 태헌이 등장해 근황을 공개했다.

앞서 태헌은 지난 7월 '근황 올림픽'에 출연해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주 6일 해서 64만 원 정도 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그는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태헌은 쿠팡 물류센터가 아닌 한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전보다 한층 밝아진 그는 "너무 잘 먹다 보니까 살도 쪘다. 그때보다 7kg이나 쪘다"며 밝게 웃었다.

태헌은 "생활고를 걱정해서 물어보는 분들이 많이 계셨다"며 "(현재는) 기본급 받으면서 인센티브까지 받는다. 한 달에 500만 원 정도 벌면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이제야 조금 숨 쉬면서 살게 됐다. 뱃살도 나올 만큼 살도 쪘다"고 밝혔다.

'근황 올림픽' 출연 후 제국의 아이들 멤버들에게 연락을 받았다는 태헌은 "(박)형식이한테도 연락이 와서는 '형 괜찮아?'라고 하더라. 내가 '부끄러운 형이 돼서 미안하다'고 했다. 같이 활동했던 친구인데 내가 힘든 생활을 겪다 보니까 부끄러운 형이 될 수도 있지 않냐. 근데 형식이가 '그게 뭐가 부끄럽냐. 형이 제일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줘서 힘을 더 받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 임시완에게도 연락을 받았다는 그는 "'근황 올림픽' 영상을 울면서 봤다고 했다. 마음이 되게 아팠지만, 댓글 보면서 힘을 많이 얻었을 거 같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도 힘을 많이 얻었다면서 되게 좋아해 줬다"며 "영화 '1947 보스톤' 시사회도 초청받아서 갔다"고 말했다.

태헌은 지난 영상에서 생활고를 겪으며 힘들게 지낼 당시 자신을 잊지 않고 챙겨준 광희의 미담을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대한 광희의 반응을 묻자 그는 "고맙다고 전화가 바로 왔다. 광희 형은 늘 응원해 주고 한결같이 똑같은 형"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힘들었지?'라는 말이 제일 먼저 나오더라. 내가 (방송에) 나가면 제국의 아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는 생각이 들어서 두렵고 무섭기도 했는데 그걸 따로 얘기하지 않아도 멤버들은 다 알고 있었다. (광희 형이) '힘들었지? 그래도 잘했어. 고마워. 태현아. 네가 그렇게 긍정적으로 인터뷰해 주고 나의 얘기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상하차 일을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현재는 식당의 점장이 됐다는 태헌은 "월 매출이 1억 4천만 원이 나온다. 인센티브를 정말 많이 받는다. 그래서 이제 월급이 두 배가 됐다. 쿠팡에서 일했을 때의 두 배가 됐다"고 자랑했다.

그는 "(영상이 공개된 후) 계좌번호 알려달라는 분들도 있었다. 감사하지만 응원만 받았다"며 "현재는 생활고도 탈피했고 뮤지컬 주연으로도 캐스팅됐다. 나의 상황에 딱 맞는 역할을 배정받게 됐다. TV 예능 프로그램에도 7~8년 만에 출연하게 됐다. 하나하나가 꿈 같다"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외로움도 많고 사실은 되게 힘들다. 그러나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누구나 다 힘들지 않냐. 그럼에도 응원해 주는 분들이 계신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말 나는 더 열심히 살아야 할 것 같다. 정말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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