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 위기 두 번&홈런포 허용, 그래도 QS…기세 살아난 日 타선, "최고의 좌완" 무너지지 않고 버텼다

이종서 2023. 11. 1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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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KIA 타이거즈)가 일본 타선을 만나 고전을 했지만, 무너지지 않고 잘 버텨냈다.

이의리(21·KIA 타이거즈)는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6안타(1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예선 1차전 호주를 3대2로 꺾은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2차전 일본전 선발 투수로 이의리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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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한국과 일본의 경기. 이의리가 숨을 고르고 있다. 도쿄(일본)=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1.17/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한국과 일본의 경기.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 도쿄(일본)=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1.17/

[도쿄(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의리(KIA 타이거즈)가 일본 타선을 만나 고전을 했지만, 무너지지 않고 잘 버텨냈다.

이의리(21·KIA 타이거즈)는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6안타(1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예선 1차전 호주를 3대2로 꺾은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2차전 일본전 선발 투수로 이의리를 예고했다. 류중일 한국 대표팀 감독은 "이의리는 우리나라 최고의 좌완투수다. 일본타자 중에는 좌타자가 많다"라며 "이의리가 제구가 잘 되면 잘 막아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봤을 때는 볼이 빠르다. 제구가 잘 될 때는 상대가 잘 못치는 스타일이다. 내일 1회부터 제구 잘 되는지 안되는지 관찰하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의리는 일본은 오카바야시 유키(중견수)-코조노 카이토(유격수)-모리시타 쇼토(좌익수)-마키 슈고(1루수)-테루아키 사토(3루수)-만나미 츄세이(우익수)-사카루라 쇼고(포수)-카도와키 마코토(2루수)-노무라 유키(지명타자)로 이어지는 타선을 상대했다.

전날(16일) 문동주가 초반 제구로 고전하듯 이날 이의리도 쉽지 않았다. 류 감독은 문동주의 제구 난조 원인을 마운드가 높은 것으로 바라봤다. 류 감독은 "마운드가 조금 높고 발을 디디는 곳이 낮다. 2회부터는 감을 잡더라"라고 이야기했다.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한국과 일본의 경기.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 도쿄(일본)=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1.17/

이의리는 1회 선두타자 오카바야시를 상대로 초구로 시속 148㎞ 직구를 넣었지만, 전반적으로 제구가 흔들렸다. 결국 볼넷 출루. 그러나 오카바야시의 도루가 잡히면서 한숨 돌렸다.

이후 2번타자부터 4번타자까지 연속 안트로 안타를 허용.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사토를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고, 만나미를 뜬공으로 잡으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2회는 안정을 찾았다. 삼자범퇴. 2루수 김혜성의 호수비도 이어졌다.

3회 결국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오카바야시를 다시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코노조의 안타와 모리시타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마키를 6-4-3 병살로 잡았지만, 그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사토를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한국과 일본의 경기. 4회말 일본 C.만나미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이의리가 아쉬워하고 있다. 도쿄(일본)=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1.17/

4회 선두타자 만나미에게 던진 146㎞ 직구가 한가운데 몰리면서 홈런을 맞았다. 이후 세 타자는 모두 땅볼로 처리했다.

5회 첫 타자 오카바야지 오카바야시를 삼진으로 설욕했다. 코조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형준의 도루 저지로 주자를 지웠고, 모리시타를 뜬공으로 잡아냈다.

6회 마키-사토-만나미를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총 투구수 96개. 0대2로 지고 있는 7회 마운드를 오원석에게 넘겨주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도쿄(일본)=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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