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신 스틸러] 파고 쏘고 주고, ‘야전사령관 이재도’는 완벽했다

손동환 2023. 11. 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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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도(180cm, G)가 야전사령관의 역량을 완벽히 뽐냈다.

창원 LG는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정관장을 106-77로 꺾었다. 1라운드 정관장전 패배를 설욕했다. 또, 정관장의 6연승을 저지했다. LG는 6승 4패로 단독 4위에 올랐다.

이재도는 2021~2022시즌부터 창원 LG의 핵심 전력이 됐다. 내구성과 뛰어난 공수 밸런스로 LG의 앞선을 책임졌다. 그리고 2022~2023시즌. 이재도는 승부처를 조금 더 많이 책임졌다. 어려운 역할을 해낸 이재도는 LG의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만들었다.

LG와 이재도는 2023~2024시즌 개막 직전 많은 기대를 받았다. 2022~2023시즌 성적 때문이었다. 또, 양홍석(195cm, F)이라는 FA(자유계약) 최대어 중 한 명이 LG에 가세했다. 게다가 LG의 공수 밸런스를 주도한 아셈 마레이(202cm, C)와 단테 커닝햄(203cm, F)이 2023~2024시즌에도 함께 한다.

LG가 5연승을 할 때, 이재도의 힘이 컸다. 5연승 기간 동안 평균 12.2점 4.6어시스트 3.4리바운드. 그리고 승부처 지배력도 보여줬다. LG에서 원했던 역할을 잘 수행했다.

LG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정관장한테 졌을 때도, 이재도는 13점 7어시스트 3리바운드에 2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정관장전에서는 지면 안 된다. 이재도의 승부처 역량이 더 강하게 드러나야 한다.

이재도는 시작부터 빠르게 치고 나갔다. 속공 전개로 동료들을 달리게 했다. 그 후에 얼리 오펜스를 연출. 정관장과 속도전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했다.

또, 양홍석과 마레이의 반대편에서 시선을 끌었다. 그러면서 양홍석과 마레이가 편하게 볼을 주고 받았다. 양홍석과 마레이의 시너지 효과는 LG 1쿼터 메인 옵션. 메인 옵션을 잘 활용한 LG는 34-22로 1쿼터를 마쳤다.

이재도는 2쿼터에도 코트 밸런스에 신경 썼다. 동시에, 슈팅 기회에서는 주저하지 않았다. 특히, 마레이의 킥 아웃 패스를 놓치지 않았다. 마레이에게서 나온 볼을 3점으로 마무리. LG의 26점 차 우위(48-22)에 기여했다.

그리고 이재도는 정관장의 수비 진영을 잘 활용했다. 정관장 수비 전체가 3점 라인에 있자, 이재도는 가장 왼쪽으로 볼을 이동. 장기인 왼손 레이업으로 점수를 쌓았다. 그 후에도 드리블 템포 조절과 스크린 활용으로 레이업 시도. 마레이 풋백 득점의 기반을 만들었다.

정관장이 추격 점수를 쌓을 때, 이재도가 찬물을 끼얹었다. 오른쪽 돌파로 점수를 쌓았다. 2쿼터에만 7점. 2쿼터 출전 시 득실 마진도 +10에 달했다. LG 또한 64-38로 큰 점수 차를 유지했다.

이재도는 3쿼터 들어 정관장의 강해진 수비와 마주했다. 2대2를 했지만, 정관장 스크리너 수비수의 손질을 쉽게 극복하지 못했다. 패스 미스까지 나왔다. LG가 67-45로 앞섰음에도, LG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그러나 조상현 LG 감독이 타임 아웃으로 전열을 정비했고, 이재도도 침착함을 되찾았다. 슈팅 페이크에 이은 절묘한 패스로 마레이를 살렸고, 그 후에는 스크린 활용과 드리블 템포 및 거리 조절로 점수를 따냈다. LG는 71-45로 정관장과 차이를 더 벌렸다.

하지만 LG는 정관장의 골밑 득점에 달아나지 못했다. 이재도가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다. 왼쪽 사이드 라인 부근으로 치고 나와 얼리 오펜스를 만든 후, 반대편에서 뛰어오는 이관희(191cm, G)를 포착했다. 이재도와 눈을 맞춘 이관희는 곧바로 슈팅. 이재도의 패스를 받아먹었다. 덕분에, LG는 74-51로 정관장의 힘을 또 한 번 뺐다.

그렇지만 이재도는 3쿼터 종료 2분 49초 전 4번째 파울을 범했다. 그러나 양준석(181cm, G)과 저스틴 구탕(188cm, F)이 이재도의 빈자리를 대체했다.

LG 또한 이재도를 3쿼터 후반부터 투입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점 내외의 차이를 유지했다. 하지만 LG의 공수 집중력이 흐트러지자, LG는 이재도를 다시 투입했다.

이재도는 강한 수비와 속공 패스로 분위기를 바꿨다. 야전사령관이 안정감을 주자, LG는 98-71로 더 쐐기를 박았다. 남은 시간은 3분 34초. 조상현 LG 감독은 그제서야 이재도를 벤치로 불렀다. 이재도의 기록은 그때서야 완성됐다. 25분 55초 출전에 15점 7어시스트 2스틸에 1개의 리바운드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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