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의 MVP 오타니, 반려견과 축하 맞장구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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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미국 프로야구(MLB)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되찾아온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지난해에도 MVP를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MVP 발표 후 "지난해에도 MVP를 받고 싶었지만,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멋진 시즌을 보냈다. 그래서 당연히 그가 MVP를 받았다"고 떠올렸다.
결국 저지는 지난해 MVP 투표에서 1위표 28장을 획득, 1위표 2장만 얻은 오타니를 가볍게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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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미국 프로야구(MLB)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되찾아온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지난해에도 MVP를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실 오타니는 지난해에도 엄청난 활약을 했다. 투수로 15승9패 평균자책점 2.33을 올렸고, 타자로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 11도루를 기록했다. 세계 최고의 야구 무대에서 투수와 타자로 이런 성적을 낸 건 경이로운 일이다. 하지만 ‘강타자’ 저지에게 2년 연속 MVP 수상을 저지당했다. 저지는 지난해 타율 0.311, 62홈런 131타점을 터뜨렸다. 로저 매리스가 1961년 작성한 AL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61개를 뛰어 넘었다. 결국 저지는 지난해 MVP 투표에서 1위표 28장을 획득, 1위표 2장만 얻은 오타니를 가볍게 제쳤다.
절치부심한 오타니는 올해 마운드에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를 남기고, 타석에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을 쓸어담았다.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빨리 접었지만 투표인단 모두가 그에게 1위표를 던질 만큼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오타니는 “재활은 잘 진행되고 있다. 모든 일은 천천히, 올바르게 해야 한다”며 “다음에는 더 강하게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날 MVP 발표 화면에서 오타니와 함께 나온 반려견도 눈길을 끌었다. 오타니는 MVP가 발표되자 반려견과 손뼉맞장구(하이파이브)를 쳤다. MLB닷컴은 ‘진정한 MVP는 오타니의 강아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며 “이날 밤, 이 강아지가 이 쇼의 최고였다”고 적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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