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신이다"…두 번째 만장일치 MVP '역대 최초'
[앵커]
'만화 야구'의 주인공, 오타니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별로 뽑혔습니다. 2년 전에도 만장일치였는데 이번에도 이견이 없었습니다. 두 번이나 만장일치로 MVP가 된 선수는 빅리그 역사상 오타니뿐입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그야말로 '오타니 신드롬'이었습니다.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는 WBC에서 일본 야구를 세계 정상에 올리며 MVP를 품에 안더니, 시즌 중에는 지난 두 시즌 활약을 뛰어넘었습니다.
팀의 1선발로 시즌 10승을 올린 투수가 타석에서는 홈런 44개를 쳐내 리그 1위에 오르는 '만화 야구'를 수놓으며 팬들 사랑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는데도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와 홈런으로 전설 베이브 루스를 넘어섰고 2년 전 첫 MVP 때처럼 모든 표를 한 몸에 받아 두 번 이상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한 최초의 선수가 됐습니다.
[오타니 쇼헤이/2023 메이저리그 MVP : 지난해에도 받고 싶었지만 저지의 활약이 뛰어났습니다. 올해 저는 더 강해져 돌아오고 싶었는데 세미엔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축하합니다. 제 목표는 정상에 올라서는 것이고, 그 노력이 보상받은 것 같습니다.]
반려견과 함께한 소감마저 만화같았는데 오타니의 고향 일본에서는 신문 호외까지 발행해 가며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이요리 카미쿠보/일본 야구 팬 : 오타니가 MVP를 받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그는 사람이 아니라 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까지 나섰습니다.
[마쓰노 하로카즈/일본 관방장관 : 경의를 표합니다. 앞으로 오타니 선수가 더 많은 성공을 거두길 기대합니다.]
올 시즌 감탄을 쏟아내는 수비로 골드블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은 MVP 투표 공동 14위에 올랐습니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리그 MVP 표를 받은 건 추신수, 류현진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화면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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