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박지수-강이슬-허예은 두 자리 득점' KB스타즈, 하나원큐에 개막 4연패 안겨

방성진 2023. 11. 1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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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가 두 자리 득점을 올린 박지수(196cm, C)-강이슬(180cm, F)-허예은(165cm, G) 활약으로 하나원큐를 개막 4연패에 빠트렸다.

청주 KB스타즈가 17일 청주체육관에서 치러진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 프로농구 1라운드 부천 하나원큐와 경기에서 74-64로 승리했다. 2위 KB스타즈 시즌 전적은 3승 1패다.

박지수(196cm, C)가 18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 2블록슛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했다. 높이를 바탕으로 공수에서 중심을 잡았다.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뽐낸 허예은(165cm, G)도 14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펄펄 날았다. 득점과 어시스트를 모두 책임졌다. 강이슬(180cm, F) 역시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9리바운드도 곁들였다.


1Q. 청주 KB스타즈 19-14 부천 하나원큐 : 아픔 잊는 방법

[KB스타즈-하나원큐 1쿼터 주요 기록]
- 2점 성공 : 6개-3개
- 리바운드 : 13(공격 6)-6(공격 1)
- 스틸 : 2-0
- 턴오버 : 1-3
- 출전 선수 : 10명-8명


'우승 후보' KB스타즈가 함께 우승 후보로 꼽혔던 아산 우리은행에 일격을 맞았다. 개막 2연승 기세도 한풀 꺾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도 경기 전 "충격이 많이 남아 있다. 선수들에게 경기 끝나고는 말할 것이 없었다. 잘 마무리했다. 패배를 빨리 잊어야 한다. 이날 경기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루 휴식 후 경기해야 하는 KB스타즈는 체력 안배도 필요하다. 에이스 박지수(196cm, C)는 3경기 동안 팀 내 가장 많은 출전 시간(103분 15초)을 소화했다. 허예은(165cm, G)과 강이슬(180cm, F) 역시 평균 33분 이상 출장했다.
그래서였을까. KB스타즈는 이른 시간부터 선수 기용 폭을 넓혔다. 선발 출전한 박지수는 4분 17초만 뛰고 김소담(184cm, C)과 교체됐다. 박지수와 허예은은 1쿼터 5분 51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로 벌렸다.
허예은, 염윤아(177cm, G), 김예진(168cm, F)도 휴식을 취했다. 심성영(165cm, G), 이채은(171cm, G)이 코트를 밟았다. 투입 직후에는 다소 흔들렸지만, 코트 적응을 마친 뒤 안정을 찾았다.
쓰라린 패배를 잊기에, 충분한 KB스타즈 1쿼터 출발이었다. 로테이션을 활용하면서도 우세를 점했다.

2Q. 청주 KB스타즈 39-27 부천 하나원큐 : 통합 우승 기억

[KB스타즈 2쿼터까지 주요 선수 기록]
- 박지수 : 11분 48초, 11점(자유투 : 3/4) 8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최다 공격 리바운드(하나원큐 공격 리바운드 : 4개)
*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KB스타즈 강이슬, 하나원큐 김시온과 동률)
- 허예은 : 16분 6초, 10점(3점 : 2/4, 자유투 : 2/2) 4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1스틸
* 양 팀 선수 중 최다 3점 성공(KB스타즈 양지수와 동률, 하나원큐 3점 성공 : 2개)
- 강이슬 : 15분 56초, 8점(2점 : 2/3) 6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KB스타즈 박지수, 하나원큐 김시온과 동률)

KB스타즈가 2021~2022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확고한 에이스 박지수와 FA(자유계약)로 합류한 강이슬의 시너지 효과는 대단했다. 박지수와 강이슬은 2021~2022시즌 최고 원투펀치였다.
또한 안정적으로 활약한 김민정(180cm, F)과 급격하게 기량을 끌어올린 허예은의 존재감도 뛰어났다. 두 시즌 동안 담금질했던 허예은은 2021~2022시즌 평균 28분 28초 동안 8.5점 2.8리바운드 5.6어시스트 0.9스틸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허예은은 2022~2023시즌 주전 도약 후 2년 차(?) 징크스에 시달렸다. 야투 성공률이 급감했다. 상대 견제를 쉽게 이겨내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허예은이 이날 경기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소 부진했던 3점도 이날 경기에서는 안정적이었다. 동료를 살피면서, 자기 공격도 책임졌다.
통합 우승 시즌을 떠올리게 하는 허예은 활약이었다. KB스타즈는 크게 달아났다.  

3Q. 청주 KB스타즈 55-38 부천 하나원큐 : 숨은 한 방

[KB스타즈-하나원큐 3쿼터까지 최대 점수 차]
- 1쿼터 : 종료 4분 9초 전, 10점(KB스타즈 허예은 3점 성공)
- 2쿼터 : 종료 2분 29초 전, 15점(KB스타즈 박지수 자유투 성공)
- 3쿼터 : 종료 2분 7초 전, 21점(KB스타즈 박지수 페인트존 득점)


KB스타즈가 2023~2024시즌 전 열린 FA 시장에서 단 한 명을 영입했다. 하나원큐에서만 6시즌을 뛰었던 김예진이었다. 김예진은 수비에 강점을 보이는 자원이다. 박지수와 함께 수비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동시에 약점이었던 공격력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예진이었다. KB스타즈도 김예진에게 득점력까지 바라지는 않았지만, 완벽한 득점 기회에서 한 방을 터트릴 것으로 보았다.
김예진은 오프 시즌과 박신자컵에서 기대에 부응했다. 찾아오는 공격 기회를 잘 살렸다. 김예진의 한 방은 KB스타즈의 숨은 무기였다.
그러나 김예진의 한 방은 개막 이후 사라졌다. 김예진이 시도한 야투 7개 중 단 한 개만 림을 갈랐다. 3점은 단 1개도 성공하지 못했다.
이전 3경기는 예열이었을까. 김예진은 3쿼터에 첫 3점을 기록했다. 스틸 후 속공 기회에서도 득점을 올렸다. 3쿼터까지 7점을 올렸다.
김예진 득점의 가치가 컸다. 박지수와 더불어 3쿼터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김예진이었다.

4Q. 청주 KB스타즈 74-64 부천 하나원큐 : 존재감

[KB스타즈, 2022~2023시즌 하나원큐전 상대 전적]

1. 2022.11.10. @부천실내체육관 : 81-74(승)

2. 2022.11.30. @청주체육관 : 66-70(패)

3. 2022.12.17. @부천실내체육관 : 77-60(승)

 * 박지수 복귀

4. 2023.01.15. @청주체육관 : 85-76(승)

5. 2023.02.01. @청주체육관 : 70-80(패)

6. 2023.02.15. @부천실내체육관 : 69-82(패)

 * KB스타즈 기준 3승 3패. 홈 1승 2패, 원정 2승 1패.

KB스타즈가 2022~2023시즌 박지수 이탈로 어려움을 겪었다. 박지수는 시즌 중반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불완전한 몸 상태로 본래 위력을 되찾지는 못했다.

마지막까지 플레이오프 싸움을 벌였던 KB스타즈는 마지막까지 경쟁력을 이어가지 못했다. 하나원큐와 5라운드 경기 패배는 결정타였다. 

3쿼터까지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던 하나원큐가 4쿼터 중반까지 조금씩 추격했다. 신지현(174cm, G) 5반칙 퇴장도 추격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하지만 KB스타즈는 2022~2023시즌과 달랐다. 박지수가 중심을 잡기 때문. 강이슬과 허예은도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았다.

3쿼터까지 3점 2방을 터트렸던 양지수(172cm, F)도 45도에서 3점을 추가했다. 염윤아 역시 공수에서 베테랑의 가치를 드러냈다.

KB스타즈는 박지은 은퇴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지난 15일 우리은행전 패배를 조금이나마 극복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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