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짧게 자르고 각성’ LG 양홍석, 정관장 상대로 시즌 최다 19점 활약

안양/조영두 2023. 11. 17. 20: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양홍석(26, 195cm)이 머리를 짧게 자르고 각성했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리그 2위에 올랐던 LG는 양홍석과 함께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각성한 양홍석은 정관장을 상대로 오랜만에 자신의 가치를 뽐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안양/조영두 기자] 양홍석(26, 195cm)이 머리를 짧게 자르고 각성했다.

지난 오프시즌 양홍석은 바쁜 나날을 보냈다.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고, 정들었던 수원 KT를 떠나 창원 LG로 이적했기 때문. 계약 기간 5년, 보수 7억 5000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리그 2위에 올랐던 LG는 양홍석과 함께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올 시즌 양홍석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개막 후 9경기에서 평균 25분 9초 동안 9.3점 4.0리바운드 2.1어시스트에 그쳤다. 필드골 성공률이 34.5%에 머물며 공격에서 제 몫을 못해줬다. 3점슛 성공률은 34.9%로 준수하지만 2점슛 성공률이 34.1%로 매우 저조하다. 대권을 노리는 LG 또한 개막 3연패를 기록하는 등 5승 4패로 중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1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 LG의 2라운드 맞대결. 양홍석이 머리를 자르고 체육관에 들어섰다. 군인을 연상시키는 짧은 헤어 스타일이었다. 부진을 벗어나고자 절치부심하는 마음가짐으로 머리를 짧게 잘랐다고 한다.

경기 전 만난 양홍석은 “더 이상 내려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다.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자는 의미에서 머리를 짧게 잘랐다. 오늘(17일)은 꼭 잘하고 싶다. 잘할 수만 있다면 머리를 자르는 것뿐만 아니라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결의를 다졌다.

LG 조상현 감독은 “머리를 잘라서 잘할 수 있다면 나부터 삭발했을 것이다(웃음). 사실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고 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각성한 양홍석은 정관장을 상대로 오랜만에 자신의 가치를 뽐냈다. 그는 24분 52초를 뛰며 19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19점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양홍석과 더불어 아셈 마레이(21점 17리바운드 6어시스트), 이재도(15점 7어시스트)가 힘을 낸 LG는 106-77로 승리, 12일 당했던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양홍석은 3점슛 3개를 터트리는 등 야투 12개를 던져 7개를 적중시켰다. 필드골 성공률 58%로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이전에는 공격에서 조급함이 보였지만 이날은 무리하지 않고 동료들의 찬스를 봐줬다. 어시스트 6개를 배달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짧아진 머리와 함께 오랜만에 자신의 플레이를 펼친 양홍석. 이날을 계기로 완벽하게 살아날 수 있을까. 양홍석이 매 경기 기대에 부응해준다면 LG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 사진_유용우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