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에 세상 빛 본 아와모리 소주로 건배… LG 감격의 우승 행사

최지희 기자 2023. 11. 17. 20: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9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한 LG 트윈스가 통합우승 기념행사를 열었다.

LG는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 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통합우승 행사에서 감격을 이어갔다.

이날 행사는 고(故) 구본무 선대 회장이 1994년 LG 트윈스의 KS 우승 후 마련한 오키나와산 아와모리 소주가 등장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광모 LG 회장 “하늘서 보고 계신 선대 회장님, 누구보다 기뻐할 것”
98년 구 선대 회장이 남긴 롤렉스 받은 MVP 오지환
“선대 회장 유품... 많은 이들이 볼 수 있게 전시 해달라”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 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 홀에서 열린 2023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기념행사./ LG트윈스 제공

29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한 LG 트윈스가 통합우승 기념행사를 열었다.

LG는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 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통합우승 행사에서 감격을 이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구단주인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그룹 관계자들과 선수단, 프런트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LG는 우승 축하 영상 상영, 선수단 소개에 이어 우승 트로피 전달식, 염경엽 감독과 주장 오지환의 감사 인사 순서로 기념행사를 이어갔다.

이날 행사는 고(故) 구본무 선대 회장이 1994년 LG 트윈스의 KS 우승 후 마련한 오키나와산 아와모리 소주가 등장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과거 구 선대 회장은 “다음에 또 우승하면 이 술로 축배를 들자”며 며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현지에서 아와모리 소주 3통을 직접 구매했다. 그러나 지난 28년간 소주는 세상 빛을 보지 못했다.

이날 마침내 LG 트윈스는 아와모리 소주로 건배를 외쳤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차명석 LG 단장은 소주를 따라 참석자들에게 전달했다. 구 회장은 건배 제의를 하면서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축하를 받아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라며 “하늘에서 보고 계신 (구본무) 선대 회장님께서 누구보다 굉장히 기뻐하시며 이 자리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계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LG 트윈스 구단주인 구광모(오른쪽) LG그룹 회장과 차명석 LG 단장이 17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 LG 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 홀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통합우승 기념행사에서 故 구본무 선대 회장이 남긴 아와모리 소주를 담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그러면서 “이제 우리 팬들은 더 이상 (이전 KS 우승 연도인) ‘1994′가 아니라 ‘2023′이라는 숫자를 기억하게 될 것”이라며 “기쁨의 숫자를 늘려가며 팬들의 마음속에 오늘의 멤버들이 영원히 기억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 선대 회장이 남긴 또 다른 선물 ‘롤렉스 시계’ 전달식이 진행됐다. 구 선대 회장은 1998년 해외 출장 중 당시 80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구입해 “다음 우승 때 KS 최우수선수상(MVP)에게 지급하라”고 구단에 전달했다.

이번 KS MVP로 뽑힌 오지환은 구 회장으로부터 롤렉스 시계를 받았다. 오지환은 “이 시계는 선대 회장님의 유품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오지환 선수의 그 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며 “그 뜻을 담아 ‘한국시리즈 MVP, 캡틴 오지환’의 이름으로 의미 있게 전시될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2023 KBO 한국시리즈에서 MVP를 차지한 LG 트윈스의 주장 오지환이 17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 LG 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 홀에서 열린 통합우승 기념행사에서 故 구본무 선대 회장이 남긴 롤렉스 시계를 찬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통합우승을 지휘한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선수단의 절실함과 구단주, 프런트, 그룹 임직원의 든든한 지원으로 통합 우승이라는 결실을 낼 수 있었다”며 “이를 새로운 시작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더 강한 명문 구단 LG 트윈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