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졸라 죽이는 뻔뻔한 캐릭터 같았다".. 메시 '멱살 사건' 본 팬들의 수위 높은 비난

노진주 2023. 11. 1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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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ll About Argentina 트위터.

[OSEN=노진주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가 상대팀 선수의 멱살을 잡는 일이 벌어졌다. 경기 후 "존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라고 저격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아무리 그래도 '멱살을 잡는 것은 잘못됐다'는 팬들의 반응이 뒤따랐다.

아르헨티나는 17일(한국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라 봄보네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5차전에서 우루과이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4연승을 달리던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홈에서 일격을 당했다. 예선 첫 패배를 떠안았다. 그럼에도 승점 12(4승 1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우루과이는 승점 10(3승 1무 1패)으로 2위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니코 곤살레스-훌리안 알바레스-리오넬 메시, 엔소 페르난데스-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로드리고 데 폴, 니콜라스 탈리아피코-니콜라스 오타멘디-크리스티안 로메로-나우엘 몰리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선발로 나섰다.

우루과이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다르윈 누녜스,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니콜라스 데 라 크루스-파쿤토 펠리스트리, 페데리코 발베르데-마누엘 우가르테, 마티아스 비냐-마티아스 올리베라-세바스티안 카세레스-로날드 아라우호, 세르히오 로셰트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멤버와 큰 차이 없이 최정예 멤버로 우루과이전에 나섰다. 그러나 우루과이의 '선수비 후역습' 전략에 고전했다. 특히 우루과이는 집중마크로 메시를 꽁꽁 묶었다.

선제골도 우루과이가 넣었다. 전반 40분 비냐가 왼쪽 측면에서 몰리나의 공을 뺏어낸 뒤 반대편으로 크로스했다. 이를 아라우호가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마음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앙헬 디 마리아 교체 카드도 통하지 않았다. 설상가상 후반 11분엔 메시의 프리킥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불운까지 따랐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후반 41분 누녜스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두 골 차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메시 멱살 사건’은 전반 19분에 발생했다. 아르헨티나가 공격을 전개할 때 곤잘레스가 아라우호와 경합하던 도중 얼굴을 맞고 그라운드 위로 쓰러졌다. 그러나 우루과이 선수들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 경기를 빠르게 이어가고자 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화를 내기 시작했고, 동시에 아르헨티나의 우가르테와 우루과이의 데 폴이 신경전을 벌였다. 순식간에 그들 주변으로 선수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메시는 우가르테가 데 폴을 향해 조롱하는 것을 보고 분노했다. 이 과정에서 데 폴을 향해 달려드는 올리베이라의 멱살을 잡고 말았다. 주심은 이들을 말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후에도 신경전은 계속됐다. 전반 21분 메시가 우루과이 페널티박스 앞에서 반칙을 얻어내자 우가르테와 데 폴이 또 한바탕 붙었다.  

외신 '골닷컴'에 따르면 메시는 경기 후 "어린 선수들은 선배 선수들을 보며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경기는 항상 강렬하고 힘들었지만, 존중하는 마음도 많았다. 그들은 배워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사진] 리오넬 메시와 마누엘 우가르테.

물론 패배는 깔끔하게 인정했다. 메시는 "우리는 결코 편안함을 느끼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신체적으로 강했고, 역습 장면에서 굉장히 위협적이었다. 오늘은 우리가 질 차례였다. 우린 다시 일어나서 브라질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외신 ‘스포츠매너’는 메시의 행동을 지적하는 팬들이 있다며 실시간 반응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메시를 우러러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는 이날 경기에서 사람을 목 졸라 죽이는 뻔뻔한 캐릭터처럼 행동했다”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팬은 “상대방의 목을 조르려고 하면 존경심을 잃게 된다”라고 쓴소리 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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