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에 유해물질" 종이빨대의 배신?…카페·편의점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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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해서 쓴 종이 빨대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됐다는 한 연구결과가 몇 달 전에 나왔습니다.
지난 8월 벨기에의 한 연구진이 20종류 종이빨대 중 18개에서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 국내에서도 위해성 논란이 제기된 게 발단이 됐습니다.
국내에서 유통 중인 종이 빨대는 중국산이 아닌 국산 제지 업체 재료를 쓰는데, 국산 제지업체들은 과불화화합물을 쓰지 않기 때문에 빨대에서도 유의미한 양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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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을 위해서 쓴 종이 빨대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됐다는 한 연구결과가 몇 달 전에 나왔습니다. 정말 그런지 저희 취재진이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과 편의점에 비치된 종이 빨대들의 유해성 검증을 해봤습니다.
보도에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실험 대상은 스타벅스와 가맹점 수 기준 상위인 이디야,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투썸플레이스, 그리고 GS와 CU 편의점 두 곳까지 모두 7곳의 종이 빨대입니다.
SBS는 상위 업체 종이 빨대 100개씩을 직접 수거해, 창원대학교 스마트그린공학부에 실험을 의뢰했습니다.
지난 8월 벨기에의 한 연구진이 20종류 종이빨대 중 18개에서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 국내에서도 위해성 논란이 제기된 게 발단이 됐습니다.
코팅제 등에서 쓰이는 과불화화합물은 장기간 노출되면 발암 위험이 커지고, 인체에 흡수된 뒤 분해·배출되지 않습니다.
창원대 연구진은 종이 빨대를 잘게 잘라 메탄올을 이용해 추출한 뒤 농축과 정제 과정을 거쳐 분석했습니다.
유해물질 100여 종에 대해 실험한 결과, 업체 두 곳의 빨대에서 과불화화합물 요소가 극히 미량 검출됐는데, GS편의점은 수치로 나타나지 않을 정도의 양이었고 투썸플레이스도 유해 기준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과불화화합물을 가장 엄격하게 관리하는 미국에서 빠르면 올해 말 '먹는물 기준안'을 확정할 예정인데, 이 기준에도 미달하는 농도입니다.
[전준호/창원대 스마트그린공학부 교수 : 미국의 먹는 물 대상으로 한 기준을 보면 농도 수준은 (PFBS가) 빨대 1개당 한 4나노그램 정도…. 그 기준에 비하면 굉장히 낮은 수준이긴 하죠.]
과불화화합물 요소 중 위해성이 큰 성분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전준호/창원대 스마트그린공학과 교수 : 피포스(PFOS)와 피포아(PFOA)가 대표적인 피파스(PFAS) 물질인데 이 물질은 7개 빨대 중에서 아무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았고. (그게 가장 인체에 유해한 건가요?) 일단 그렇게 알려져 있죠. 지금 국내 먹는 물 감시 대상 물질로 돼 있는 물질들은 하나도 검출된 바는 없고….]
국내에서 유통 중인 종이 빨대는 중국산이 아닌 국산 제지 업체 재료를 쓰는데, 국산 제지업체들은 과불화화합물을 쓰지 않기 때문에 빨대에서도 유의미한 양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최대웅, 영상편집 : 이승희, 디자인 : 김민영)
▷ 오락가락 정책에 카페는 혼선…창고에 쌓인 종이빨대들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428304]
김혜민 기자 kh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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