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발칵 뒤집은 '문제의 젤리'…이상증세에 줄지어 병원행
엔저로 일본 여행 가는 분들 늘고 있는데요. 일본에서 평범해 보이는 젤리 사 먹었다가 병원에 실려 가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보통 젤리가 아닌 '대마 젤리'라는데 무슨 일인지 도쿄에서 김현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에서도 대표적인 관광지인 스카이트리 앞에 있는 역입니다.
지난 3일 이곳에서 20대 남녀 4명이 젤리를 나눠 먹고 이상 증세를 호소해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하루 뒤 도쿄 고가네이시에 있는 공원에선 축제 도중 모르는 사람이 나눠준 젤리를 먹은 5명이 구토 증세를 보였습니다.
[축제 참가자 : 기분이 나빠지거나 (젤리를) 받은 사람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빠르게 축제실행위원회가 점포들에 알려서 알게 됐고, 주의 환기를 했어요.]
최근 도쿄 번화가인 이케부쿠로에서도 젤리를 사 먹은 남녀가 실려 가는 등 한 달도 안 된 사이 10여 명이 젤리를 먹고 이상증세를 보였습니다.
이들이 먹은 젤리는 오사카에 있는 한 회사가 만든 건데, 겉보기에는 시중에 파는 젤리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문제가 된 건 포장지에 적혀 있는 HHCH라는 성분입니다.
합성화합물로 대마와 비슷하게 작용합니다.
일본은 대마가 불법인데도 이 합성화합물은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지금도 '대마 젤리'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다카하마/전 후생노동성 마약단속관 :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알 수 없어요. 연구도 진행되고 있지 않고요. 스스로 조심하지 않으면 이번 대마 젤리 같은 증상을 경험하게 될 겁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오늘(17일) 뒤늦게 규제 검토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판매 제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화면출처 홈페이지 'ADD C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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