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신축 '완판'…신규택지 발표에 오산세교 '들썩'
[앵커]
이틀 전 정부가 전국 5곳에 주택 8만채를 새로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서울과 가까운 곳은 벌써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실제 입주까지는 2030년이 넘어야 될 걸로 보이는데 총선 앞두고 투기심리만 부추긴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오산의 한 신축아파트 공사장입니다.
지난달만 해도 미분양 상태였지만, 정부 발표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견본주택에 사람이 몰리며 이틀 만에 모두 팔린 겁니다.
정부가 신규 8만 가구 중 3만여 가구를 오산세교에 짓기로 하자, 주변 지역까지 들썩거리는 모습입니다.
[건설업체 관계자 : 15일날 택지지구 신규 발표가 나고 나서부터는 손님들이 한 두 배 정도는 늘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까지 하면 (판매가) 끝날 것 같습니다.]
수십년 된 인근 아파트 주민들도 기대감을 드러냅니다.
[조규자/경기 오산시 가수동 : 오산 시내보다 여기가 앞으로 엄청 좋아질 것 같아요. 앞으로 2~3년 후면 여기가 인구가 많이 들어오잖아요.]
이미 집을 내놓은 주민들은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입니다.
[공인중개사 : 전화 계속 와요. 안 파신다는 분들도 계시고요. 조금 더 보고 나중에 내놓는다는 분도 계시고요.]
다만 당장 주택 공급 효과를 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정부는 4년 후에는 사전청약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토지수용과 보상 등 행정절차를 생각하면 실제 공급까진 수년이 더 걸릴 가능성이 큽니다.
[윤지해/부동산R114 리서치팀장 : 이 지역에서 분양이 나오고 입주하는 절차 자체는 빨리 된다는 보장은 없죠. 지금 발표한 것들은 구체적인 안이 나오려면 앞서 나온 계획들이 먼저죠.]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로 3기 신도시 등 앞선 공급도 지연되는 상황에서, 오히려 투기 심리만 자극할 거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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