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통령, 공허한 말은 그만하고 중동 분쟁 진지하게 나서주시길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3. 11. 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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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안팎으로 리더십 위기를 겪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이 모인 전 세계 원로 지도자 모임 '디엘더스'가 공개 서한을 보냈다.

디엘더스 소속 전직 지도자 15명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당신은 역사적 기회를 마주하고 있다"며 "세계는 미국이 평화 비전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디엘더스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중동과 유럽 국가들이 새 평화 연합을 구축하는 데 미국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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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원로 15인, 바이든에 공개 편지
지미 카터·반기문 등 참여
美리더십 강조하며 압박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안팎으로 리더십 위기를 겪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이 모인 전 세계 원로 지도자 모임 '디엘더스'가 공개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온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직접 나서서 분쟁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압박했다. 16일(현지시간) 디엘더스는 백악관 바이든 대통령 앞으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개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격화하는 지금이 오히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오랜 분쟁을 영구적으로 종식시킬 수 있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전 세계에서 인도주의를 복원하라는 요구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디엘더스 소속 전직 지도자 15명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당신은 역사적 기회를 마주하고 있다"며 "세계는 미국이 평화 비전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디엘더스는 미국이 '두 국가 해법' 현실화를 주도해 달라고 강조했다. 지도자들은 세계가 그동안 두 국가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만 하고 행동에 나서지 않은 결과 이스라엘이 한 국가 상태를 유지했다고 봤다. 이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극단주의자들이 선호하는 환경이어서 갈등이 계속 커졌다. 디엘더스는 "공허한 레토릭을 끝내고 극단주의를 약화할 수 있는 '엄중한 평화 계획'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엘더스에 따르면 평화 계획은 가자지구의 차기 통치자가 누구인지 밝히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합병을 멈추며 이스라엘에도 정당한 안보를 보장하는 내용이 돼야 한다. 핵심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동등한 권리를 인정해야 하는 것이고, 모든 계획은 국제법에 뿌리를 둬야 한다. 평화 계획 수립과 이행을 위한 주체는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 심지어 미국도 아니다. 디엘더스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중동과 유럽 국가들이 새 평화 연합을 구축하는 데 미국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 디엘더스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2007년 설립한 기구로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이 의장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부의장을 맡고 있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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