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훌륭하다’ 견사 안에서 동물 즉사시키고 보호자에 입질하는 ‘알밤이’
카센터 화장실 문 앞을 지키는 소문난 맹견의 사연이 공개된다.
오는 20일 방송되는 KBS2 ‘개는 훌륭하다’ (이하 ‘개훌륭’)에서는 산책 내내 사냥 본능을 주체 못 하고, 보호자에게도 이빨을 드러내는 공격성 폭발 犬을 찾아간다.
5년 전, 보호자들이 경상북도 경주에 있는 절까지 가서 직접 데리고 왔다는 진돗개 ‘알밤이’. 보호자들은 점점 심각해지는 알밤이의 문제 행동 때문에, 운영 중인 카센터 내부에 견사 공간까지 따로 마련해 알밤이를 케어하고 있지만, 그 ‘견사 공간’에서마저 시도 때도 없이 발동하는 알밤이의 공격성 때문에 여러 사람이 피를 봤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알밤이는 평소 아빠 보호자와 큰형 보호자 앞에선 영락없는 순둥이였지만, 견사 근처로 카센터 직원들이 올 때마다 맹렬하게 짖으며 위협을 가했다. 하지만 알밤이의 견사가 있는 공간은 화장실이 있어 사람들과 알밤이가 마주치는 상황을 피할 수가 없는 상태였는데. 이러다 실제로 물림 사고가 일어난 것만 다섯 차례! 심지어 6개월 전엔 산책 담당 작은형 보호자의 허벅지까지 물어뜯으며 보호자들을 걱정에 빠트렸다.
알밤이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산책 시 쉬지 않고 풀숲을 탐색하며 뱀이나 쥐, 고양이 등을 사냥할 뿐 아니라 견사 내로 들어온 고양이를 물어뜯어 죽인 것도 수 차례라는데…. 잔혹한 당시 사건 현장이 공개되자 제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고, 베테랑 훈련사인 강형욱마저 말을 잇지 못했다.
사람과 동물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는 알밤이의 난폭한 모습에 이날부터 ‘개훌륭’의 상담 실장을 자처한 이경규는 알밤이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견사 안으로 들어섰다. 이경규를 향해 입질까지 서슴지 않는 알밤이를 지켜본 강형욱은 “그러다 보호자까지 위험할 수 있다”는 폭탄선언으로 모두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본격적인 솔루션을 위해 직접 나선 강형욱 훈련사는 “알밤이는 현시대에 맞는 개가 아니다”라는 깜짝 발언으로 보호자들을 당황시켰다. 뒤이어 ‘맹견 수준이 아니라’는 알밤이에게 필요한 맞춤 교육을 제시하며, 보호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고.
과연 입질 犬 알밤이는 현시대에 맞는 반려견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지? 보호자들과 카센터 직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개통령의 맞춤 솔루션은 20일 오후 8시 30분, KBS2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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