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먹튀 오명 3점 슈터' 완벽 부활 성공

이규빈 2023. 11. 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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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의 골칫덩이가 완벽히 부활했다.

마이애미 히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 정규리그 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에서 122-115로 승리했다.

2019-2020시즌 마이애미에서 혜성처럼 데뷔하며 NBA에 충격을 준 로빈슨은 2020-2021시즌이 끝나고 FA가 됐다.

마이애미는 NBA 정상급 3점 슈터로 성장한 로빈슨을 잡기 위해 5년 90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제시했고 잔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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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마이애미의 골칫덩이가 완벽히 부활했다.

마이애미 히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 정규리그 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에서 122-115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마이애미는 7연승을 달리며 동부 컨퍼런스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에이스 지미 버틀러가 36점 5리바운드로 원맨쇼를 펼쳤고, 뱀 아데바요가 20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여기에 뜻 밖에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던컨 로빈슨이다. 로빈슨은 이날 26점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버틀러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장점이던 3점슛은 10개를 시도해 6개를 성공하는 고감도 효율을 과시했다. 3점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골밑 돌파도 인상적이었다. 이날 로빈슨은 림어택을 통해 자유투를 4개나 얻어냈다. 로빈슨은 마이애미 공격의 핵심이었다.

로빈슨의 활약은 비단 이날 경기로 한정된 것이 아니다. 최근 3경기에서 로빈슨은 평균 23.3점 야투 성공률 51%, 3점슛 성공률 52%, 자유투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득점에서 탁월한 감각을 뽐내고 있다. 버틀러, 아데바요와 함께 마이애미의 공격을 이끄는 빅3라고 봐도 무방한 활약이다.

로빈슨은 더 이상 3점슛에 의존하는 선수가 아니다. 볼 핸들링 실력도 점점 발전하고 있고, 동료를 살리는 시야와 패스 플레이도 능숙해졌다. 아데바요와 핸드오프 플레이는 마이애미 최고의 무기 중 하나다. 이런 발전은 로빈슨의 꾸준한 기량 발전을 향한 노력의 결과다.

로빈슨도 이날 경기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로빈슨은 "최근 활약에 만족스럽다. 나 혼자 만든 것이 아니라 동료들과 팀플레이를 통해 이뤄낸 것이라는 점이 기쁘다. 앞으로 계속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이애미는 시즌 초반, 1승 3패로 시작하며 우려를 낳았다. 거기에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타일러 히로가 발목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게 되는 위기까지 맞았다. 그런 상황에서 로빈슨이 히로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상승세를 달리는 것이다. 마이애미 입장에서 로빈슨의 활약이 없었다면 7연승은 절대 불가능했을 것이다.

2019-2020시즌 마이애미에서 혜성처럼 데뷔하며 NBA에 충격을 준 로빈슨은 2020-2021시즌이 끝나고 FA가 됐다. 마이애미는 NBA 정상급 3점 슈터로 성장한 로빈슨을 잡기 위해 5년 90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제시했고 잔류했다. 하지만 재계약 이후 로빈슨은 부진했다. 40%가 넘던 3점슛 성공률이 30%대로 내려왔고, 수비는 여전히 구멍이었다.

거기에 마이애미가 새롭게 발굴한 슈터 맥스 스트러스가 등장하며 로빈슨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로빈슨은 활약은 커녕 경기 출전에도 어려움을 겪는 수모를 당했다. 그런 로빈슨을 두고 NBA 전문가들은 최악의 계약이라는 오명까지 씌웠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었다. 마이애미는 로빈슨의 트레이드를 다른 팀에 문의했으나 로빈슨을 원하는 팀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로빈슨이 시즌 초반이지만 화려하게 부활한 것이다. 현재 로빈슨의 모습은 전성기 시절이 아닌, 그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지금 같은 활약을 유지한다면 마이애미는 뜻하지 않은 횡재를 얻은 셈이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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