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 집 찾아간 스토킹女 불구속 송치..방탄소년단 끈질기게 괴롭히는 사생들[Oh!쎈 이슈]
[OSEN=강서정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뷔의 집을 찾아가 접근을 시도한 20대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8일 스토킹처벌법 위반 및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뷔의 집을 찾아가 뷔에게 접근을 시도했고 경찰이 이 여성을 입건해 조사했다. 경찰은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CCTV 등을 확인해 피의자를 특정했다. A씨는 이전에도 뷔의 집을 찾아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경찰은 A씨가 뷔에게 혼인신고서를 건넨 여성과 동일 인물인지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다음 날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OSEN에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스토킹 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뷔를 비롯해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향한 사생팬들의 도를 넘은 사생활 침해가 오랜기간 이어지고 있다. ‘사생’이라 불리는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에게 자신의 사랑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싶어 하고 좀 더 가까워지고 싶어서라고 하지만 정작 아이돌들은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 아이돌 팬들은 이 같은 행동을 일삼는 팬들을 ‘사생범’이라고 부를 정도로 이들은 도를 넘은 사랑으로 비난받고 있다.
앞서 2017년 5월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자제를 당부하는 공식입장을 밝혔던 바. 당시 “최근 해외 투어시 매니저와 경호원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일부 팬이 불법적인 방법으로 얻은 항공 일정을 이용해 방탄소년단과 같은 비행기에 탑승하고 항공기 내에서 멤버들의 옆자리에 앉으려고 시도하거나 근거리에서 몰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는 등 행동을 시도하며 계속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소속사는 방탄소년단은 이 같은 팬들 때문에 정신적, 신체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사생팬들은 소속사의 이 같은 입장을 무시하고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동을 일삼았다.
2019년에는 정국이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었는데 사생팬으로 의심되는 전화가 왔고 모르는 번호는 받지 않는다며 “만약 팬이면 바로 차단하겠다. 사실 사생팬들이 전화를 많이 건다. 그러면 나는 그 번호들을 차단할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소속사 측에선 사생팬 블랙 리스트까지 올렸다.
이후 그해 12월 뷔는 나서서 사생팬들에게 한 마디 했다. 사생팬들 때문에 전세기를 탈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으며 “사실은 우리도 비행기를 타고 싶지만, 장거리 비행을 할 때 타는 걸 알고 우리 앞자리나 옆자리에 앉는 분들이 있다. 아무래도 그런 사적인 공간에서 마음 놓고 편히 못 쉬어서 많이 불편했었다”라고 했다. 뷔는 “솔직하게 말하면 안 그랬으면 좋겠다. 여기까지만 하겠다. 무섭다. 정말 무섭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사생팬들의 태도에는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 4월 정국은 사생팬들의 도 넘은 장난전화에 공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숙소에 비치된 전화기로 계속 전화가 왔고 정국은 “무서워. 거북하다. 깜짝 놀라고 벨소리 들으면 소름돋는다”고 했고 결국 정국의 방으로 스태프로 보이는 인물이 등장했고, 정국은 “저한테 얘기할게 있어서 그런거 아니죠? 왜 전화오는거냐. 무섭다”고 호소했다. 결국 장난전화 소동은 스태프가 문제의 전화기를 가져가는 것으로 일단락 됐다.
정국과 뷔 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피해가 큰 만큼 빅히트 뮤직 측은 법적 대응 상황을 공개하며 더욱 강력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모욕, 명예훼손을 비롯한 아티스트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한 증거자료를 수집해 수사기관에 다수의 고소장을 제출했다”라며, “특히 아티스트 자택으로 수차례 우편과 택배를 보내고 가족에게까지 피해를 끼친 사생에 대한 증거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스토킹처벌법) 혐의고 고소장을 제출했다”라고 강격 대응 방침을 거듭 알렸다.
사생활 침해를 넘어 스토킹까지 아티스트의 피해가 큰 만큼 소속사가 적극적인 대응으로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나서고 있고, 팬들은 사생팬들을 비판하며 소속사의 이 같은 대응에 지지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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