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슈링크플레이션' 실태조사 착수‥"신고센터 설치"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편법 인상이 기승을 부리자, 정부도 칼을 빼들었습니다.
조용히 양을 줄이는 방식으로 사실상 가격을 올린 식품 업체들에 대해서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요.
실태조사는 물론이고 제보도 받겠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물가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뜻이겠죠.
이어서 문다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가격을 그대로 두면서 내용물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최근 핫도그, 김 등 일부 가공식품이 소비자 모르게 양이 줄어 사실상 가격이 올랐다는 지적에 정부가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병환/기획재정부 1차관]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많습니다. 정직한 판매행위가 아니며, 소비자 신뢰를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이를 중요한 문제로 엄중히 인식…"
우선 한국소비자원을 중심으로 이달 말까지 주요 생필품 가격을 조사하고, 신고센터를 설치해 사례 제보를 받겠다는 계획입니다.
용량이 바뀌었을 때, 제조사가 소비자에게 알리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11월 14일)] "양을 줄여서 팔 경우에 그것은 판매자의 설사 자율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소비자에게 정당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 소비자는 알 권리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해외에서도 슈링크플레이션이 문제로 떠오르면서 브라질은 제품 용량이 바뀌면 6개월 동안 '새로운 무게'라고 표기하게끔 법을 마련했고 독일과 프랑스 일부 마트에선 가격이 그대로라도 양을 줄였다면 이를 알리는 표지를 선반에 부착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식품업계의 오랜 꼼수까지 막아가며 물가를 잡으려 하는 건 현재의 고물가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도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3.6%로 상향했습니다.
불과 한 달 만에 0.2%포인트 올려 잡은 건데 고유가 상황이 반영된 걸로 보입니다.
또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고금리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해, 고물가·고금리의 이중고가 당분간 계속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MBC 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편집 :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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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권나연
문다영 기자(z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463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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