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여우주연상 거머쥔 배우 양자경, 홍콩과기대 명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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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최초로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말레이시아 여배우 양쯔충(61·양자경·미셸 여)이 17일 홍콩과기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과기대는 이날 양쯔충에게 영화계에서의 성공과 여성·소외 계층을 위한 공로, 자선 활동 등을 기려 인문학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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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아시아계 최초로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말레이시아 여배우 양쯔충(61·양자경·미셸 여)이 17일 홍콩과기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과기대는 이날 양쯔충에게 영화계에서의 성공과 여성·소외 계층을 위한 공로, 자선 활동 등을 기려 인문학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말레이시아 출신으로 홍콩에서 액션 배우로 성공한 양쯔충은 학위 수여식에서 언제나 마음속에 특별히 자리한 홍콩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것에 감사를 표하면서 청중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말 그대로 아주 많이 떨어지는 독특한 특권을 누렸다. 버스에서 떨어졌고 땅에 얼굴과 엉덩이로 떨어졌고, 다리에서 떨어졌다"며 "나는 일어서서 먼지를 털어내며 결국에 날아오를 때까지 다시 시도하는 것의 만족감을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실패는 가르침이며 그러한 가르침에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우리를 만들고 인간의 삶을 만든다"고 덧붙였다.
1962년 말레이시아의 부유한 화교 집안에서 태어난 양쯔충은 1983년 미스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무용을 했던 그는 1985년 영화 '예스 마담'에 출연하기 전까지 무술 훈련을 받아본 적이 없다.
그러나 '예스 마담' 시리즈가 히트친 후 '폴리스 스토리' 등 1980∼90년대 홍콩영화에서 액션 스타로 거듭났다.
1997년 '007 네버다이'에 출연하면서 세계로 활동 영역을 넓혔고, 2000년대부터 할리우드에 본격적으로 진출해서는 '미셸 여'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왔다.
이후 지난 3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말레이시아인 최초이자 아시아계 최초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는 여러 역할을 맡아 인생의 여러 면을 여행했지만 이날 아침까지 써보지 못한 모자가 하나 있으니 바로 박사학위 모자였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 영광은 내가 배우로서 받은 상들과 비교해 분명히 독특하다"며 엄청난 우수상을 받게 돼 겸허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예술과 과학은 모두 미지의 것을 찾으면서 우리 자신보다 더 큰 뭔가에 다가가려는 학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는 공학, 과학, 기술 등 위대한 기술적 혁신을 통해서 발전했다"며 홍콩과기대 졸업생들에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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