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뿐이야”…또 만장일치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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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천재' 오타니가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마무리가 빨랐지만, 만장일치로 메이저리그 MVP에 선정됐습니다.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만장일치 MVP 수상입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타니의 방망이가 시원하게 돌아갑니다.
공은 쭉쭉 뻗어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갑니다.
한 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터트린 순간입니다.
불과 몇 시간 전 치러진 더블헤더 1차전에선 '투수 오타니'의 완벽한 투구가 펼쳐졌습니다.
선발투수로 등판해, 9이닝 내내 무실점으로 막아냅니다.
MLB 데뷔 이후 첫 완봉승입니다.
더블헤더 중 완봉승과 홈런을 모두 해낸 건 147년 MLB 역사상 처음입니다.
'투타 겸업'을 완벽히 소화해낸 오타니가, 또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미국야구기자협회가 뽑은 아메리칸리그 MVP가 됐습니다.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만장일치 MVP 수상입니다.
앞서 만장일치를 받은 선수는 오타니를 제외한 10명입니다.
하지만 두 번의 선정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입니다.
[오타니 쇼헤이 / LA 에인절스]
"(지난해 수상 불발로) 올해는 지지 않는 해를 보내려고 했고요. 개인적으로 상까지 받게 돼서 더 특별합니다."
동료들도 역사적인 MVP 선정에 SNS를 통해 축하를 전했습니다.
이번 시즌 오타니는 투수로 23차례 선발 등판해 10승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44홈런, 95타점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9월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일찍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럼에도 올해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오타니는 LA 에인절스를 떠납니다.
"내년에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오타니.
재활치료로 내년엔 타자로, 2025년에는 투수로도 복귀할 예정입니다.
벌써부터 오타니를 영입하기 위한 MLB 구단의 열기는 뜨겁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박건영 기자 chang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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