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점도 당첨' 달라진 청약시장…5만 명 통장 버렸다

2023. 11. 1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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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최근 청약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선당후곰', 일단 당첨되고 나서 고민하자고 할 정도로 청약 열기가 높았는데, 분양가는 오르고 고금리에 집값은 주춤하니 만든 지 5년밖에 안 된 20점짜리 청약통장이 당첨되기도 합니다. 청약 열기가 식으면서 한 달 사이 5만 7천명이 청약통장을 해약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서울 강동구의 77세대 규모 주상복합입니다.

5호선과 8호선 더블역세권에 백화점과 공원이 가깝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는데 1순위 청약 경쟁률은 5.95대 1로 낮았습니다.

전용 43㎡가 9억 원으로 인근 분양가보다 2억 원이 비싸다 보니 좋은 입지에도 신청자가 적었던 겁니다.

날로 높아지는 분양가에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눈에 띄게 낮아졌습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지난 6월 122대 1까지 치솟았다가 지난달엔 25대 1로 떨어졌습니다."

2~3달 전만 해도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에 당첨되려면 가점 60점이 넘어야 했는데, 최근엔 20점대 당첨자도 나오고 있습니다.

청약통장은 84점이 만점으로 20점이면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5년인 1인 가구도 가능한 점수입니다.

청약 열기가 식으면서 한 달 사이 청약 통장 가입자 수는 5만 7천 명 줄었습니다.

▶ 인터뷰 : 기다영 / 20대 - "청약을 넣고는 있는데 실질적으로 당첨될 확률도 애초에 낮기도 하고 분양 자체가 좀 안 좋잖아요. 계속 해도 되는 건지 다른 쪽으로 알아봐야 되는 건지…."

하지만,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곳들은 여전히 세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보여 결국 분양 가격이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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