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시파 병원서 지하터널 발견”…유엔, 가자 구호품 전달 중단

최영윤 2023. 11. 1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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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군이 최근 집중 공격한 가자지구 북측 최대 병원 인근에서 하마스가 만들어 놓은 지하 터널을 발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엔은 연료 부족으로 통신이 끊어져 가자지구로의 구호품 전달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자지구 북측 최대 병원인 알 시파 병원 바로 옆에서 네모난 구멍 입구가 발견됐습니다.

흙더미 사이로 철제 구조물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만든 지하 터널의 입구라고 주장했습니다.

터널이 어디로 연결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병원 인근에서 하마스가 사용한 무기들을 발견했고, 인질로 잡혀갔던 60대 여성의 시신도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알 시파 병원이 하마스 군사 작전의 근거지라는 기존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시한 정황들입니다.

[네타냐후 : "We found bombs, we found weapons, and we also found terror tunnels in the hospital compound."]

하지만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무기 등을 외부에서 갖고 들어와 증거를 조작했다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오사마 함단/하마스 대변인 : "After 20 hours of attacking all the hospital facilities, searching and tampering with all the contents and departments, the spokesperson for the occupation army came out, as usual, with a weak and ridiculous story."]

이런 가운데 가자지구와 외부를 잇는 유일한 경로인 라파 통로를 통한 구호품 전달이 중단됐습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는 가자지구 내부의 통신망이 두절돼 구호품 관리가 불가능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상 발전기를 가동할 연료가 모두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필립 라자리니/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집행위원장 : "의사소통 수단이 없어 그나마 남아있는 민간인 사이의 질서에 불안과 혼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알 시파 병원에 남아있는 환자 600여 명을 이집트로 대피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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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윤 기자 (freey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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