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대책 부족하다"…호주 초중고생 수천명, 등교 거부 후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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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초중고교생 수천 명이 수업을 거부한 채 전국 각지에서 정부의 기후 위기 대책이 부족하다며 시위를 벌였다.
17일(현지시간) 호주 A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초중고교생 등 수천 명은 호주 멜버른에서 도심으로 행진하며 기후 위기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시드니에서도 수백명의 학생들이 타니아 플리버섹 환경부 장관 사무실 앞에 모여 더 강력한 기후 위기 대응 정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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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 초중고교생 수천 명이 수업을 거부한 채 전국 각지에서 정부의 기후 위기 대책이 부족하다며 시위를 벌였다.
17일(현지시간) 호주 A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초중고교생 등 수천 명은 호주 멜버른에서 도심으로 행진하며 기후 위기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멜버른 여학교의 7학년생 에린은 "다음 세대가 지구에 살면서 교육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반나절은 결석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암 크랜리 씨는 자녀 다리오(8)와 올리브(11)가 학교에 빠지고 시위에 참석하고 싶다고 말해 이를 허락했다며 "학교 측에서 수업에 빠지는 것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해 아이들의 뜻에 따랐다"고 말했다.
시드니에서도 수백명의 학생들이 타니아 플리버섹 환경부 장관 사무실 앞에 모여 더 강력한 기후 위기 대응 정책을 요구했다.
시위에 참석한 알렉산더 더건(16)군은 "석탄과 가스 사업을 새로 시작하지 않는 것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는 최소한의 조치로 생각한다"며 "정부는 무언가 하는 척하고 싶어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시위는 기후 위기 대응 청소년 단체 '스쿨 스트라이크 4 클라이메이트'(SS4C)에 의해 조직됐다.
이들은 새로운 화석 연료 사업을 반대하고 2030년까지 탄소 중립과 100% 신재생 에너지로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비정기적으로 단체 등교 거부를 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단체 등교 거부 운동은 2018년 당시 15세였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 시위를 벌이자 이를 지지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동맹 시위를 벌이며 시작됐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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