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김완수 KB스타즈 감독, "충격이 많이 남아 있다" …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얼리 오펜스에 집중한다"
"지난 우리은행전 패배로 인한 충격이 많이 남아 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
"이날 경기에서 얼리 오펜스에 집중하자고 했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청주 KB스타즈가 1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은행 우리 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부천 하나원큐와 만난다. 3위 KB스타즈 시즌 전적은 2승 1패다.
개막 2연승으로 절대 강자임을 증명했던 KB스타즈는 우승 경쟁 팀인 아산 우리은행에 일격을 당했다. 경기 막판 이명관(173cm, F)에게 버저비터를 맞으면서, 1점 차 우세를 지키지 못했다.
그럼에도 박지수(196cm, C)와 강이슬(180cm, F) 원투펀치가 건재하다. 특히 강이슬은 지난 15일 우리은행전에서 3점 6방 포함 26점으로 손끝 감각을 되살렸다.
다소 많은 경기당 턴오버(4.67개)를 기록하고 있는 허예은(165cm, G)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필요한 KB스타즈다.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심성영(165cm, G) 대신 경기를 주도해야 한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이 경기 전 “지난 우리은행전 패배로 인한 충격이 많이 남아 있다. 선수들에게 경기 끝나고는 이야기할 게 없었다. 경기 결과는 내 책임이니, 코트에서는 책임감을 느끼길 바란다고 했다. 잘 마무리했다. 패배를 빨리 잊어야 한다. 이날 경기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준비할 시간이 하루밖에 없었다. 컨디션 관리에 집중했다. 하나원큐 수비는 나쁘지 않다. 상대 압박에 밀리지 말자고 했다. 한편, 우리 턴오버가 많다. 서로가 패스 잘 주고, 책임감 있게 받아달라고 했다. 턴오버를 지적하기 시작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드 출신인 김완수 감독은 KB스타즈 부임 후 허예은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김완수 감독은 "가드 출신이라서, (허)예은이에게 더 혹독하다. 예은이도 어린 나이라서, 힘들 수 있다. 그래도, 잘 이겨내고 있다"면서도 "어느 순간 시야가 탁 트일 거다. 곧 그런 시기가 올 것이다. 2023~2024시즌 안에 오길 바란다. 예은이가 통합우승했던 2021~2022시즌 때 단순하게 했다고 하더라. 지금은 다양한 게 보이면서, 생각이 많아진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더 단순하게, 편안하게 하라고 조언했다. 스스로 빛나기보다, 동료들을 살려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지수가 30분을 뛰는 게 제일 좋다. 더 길게 뛰는 것도, 덜 뛰는 것도 좋지 않다. 출전 시간은 계속 고민하고 있다. 장신 선수라서, 다른 선수보다 부하가 올 수밖에 없다. 그런 부하를 이겨내야 하기도 하다. 출전 시간을 관리하다 보면, 이겨내야 할 상황에서 이겨내지 못할 수 있다"고 전했다.
비시즌 김정은(180cm, F)과 김시온(175cm, G)이 가세했지만, 승부처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고 있다. 양인영(184cm, C)과 신지현(174cm, G) 제외 평균 두 자리 득점을 올리고 있는 선수가 없다.
빠르게 분위기를 반전해야 하는 하나원큐다. 4일간 휴식 시간으로 재정비했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이 경기 전 "KB스타즈가 우리은행전 패배로 독기를 품고 나올 거다. 우리도 철저히 준비했는데, KB스타즈도 전술 변화를 보일 수 있다. 그래도, 준비한 대로 잘하면 좋은 경기할 거다. 결과를 떠나, 우리 농구를 해야 한다. 득점이 필요할 때, 득점을 해줘야 한다. 2022~2023시즌처럼 2023~2024시즌도 득점 기회에서 머뭇거린다. 과감하게 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 후 "(김)정은이와 (양)인영이가 같이 뛰다 보니, 2022~2023시즌 강점이었던 얼리 오펜스가 잘 안 나온다. 이날 경기에서 얼리 오펜스에 집중하자고 했다. 정은이 출전 시간도 조절해야 한다. 선수들이 즐기길 바란다. 패배에 관한 부담감을 안고 있다. 제 페이스대로 우리 농구를 해야한다. 그렇게 해야만, 발전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하나원큐 선수단 컨디션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좋지 않다. 김애나(168cm, G), 고서연(171cm, G)-이다현(179cm, F)이 독감으로 이날 경기에 결장한다.
"(김)애나, (고)서연, (이)다현이가 독감 때문에 결장한다.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김)시온이가 휴식을 취하면, (신)지현이나 (정)예림이가 1번도 봐줘야 한다. 로테이션은 8명으로 가동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예림이는 일본 전지훈련 때 다쳤었다. 부상에서 회복하니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갔다. 기초 체력도 부족하고, 팀워크를 맞출 시간도 적었다. 항저우에 다녀온 뒤 정은이와 시온이가 들어왔다. 동선이 꼬인다. BNK 썸 경기 후에 면담했다. '언니들 눈치 보지 말고, 네 농구를 하라'고 했다. 득점해야 하는 선수다. 득점하지 않는다면, 가치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위부터) 김완수 KB스타즈 감독-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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