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도파민이 필요하다면…'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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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쿵쿵 울리는 드럼 리듬이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가운데, 6m 높이 크레인에 매달린 배우가 관객의 호응을 유도했다.
관객과 배우가 호흡을 맞추는 가운데 빠른 속도로 점멸하는 조명이 더해지자 공연장은 한순간에 클럽으로 변했다.
흥이 오른 관객들은 배우의 손짓에 맞춰 구호를 외치며 공연의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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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가슴을 쿵쿵 울리는 드럼 리듬이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가운데, 6m 높이 크레인에 매달린 배우가 관객의 호응을 유도했다.
이윽고 크레인이 360도로 회전하기 시작하자 배우는 관객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허공을 질주했다. 관객들은 저마다 카메라를 손에 든 채 배우를 향해 손을 뻗었다.
17일 서울 성수문화예술마당 FB씨어터에서 개막한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Fuerza Bruta Wayra)는 관객의 감각을 자극해 도파민을 끌어냈다. 다채로운 조명 사용과 퍼포먼스는 눈길을 사로잡았고, 타악기 리듬이 두드러지는 음악은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는 도시에서 현대인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퍼포먼스로 표현하는 작품이다. 2013년부터 10년간 한국 관객을 만나며 누적 관객 18만명을 모았다.
양복을 입은 배우가 무대에 설치된 트레드밀에서 전력으로 질주하는 모습이 공연을 대표하는 장면이다. 비바람을 뚫고 앞으로 달려 나가는 배우의 모습은 반복되는 일상 속 스트레스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세바스찬 구티에즈 무대감독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공연"이라며 "공연을 감상하는데 별다른 준비가 필요하지 않으니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관람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관객을 무대 위로 불러올려 함께 춤을 추는 등 관객의 호응을 적극적으로 유도했다. 관객과 배우가 호흡을 맞추는 가운데 빠른 속도로 점멸하는 조명이 더해지자 공연장은 한순간에 클럽으로 변했다.
흥이 오른 관객들은 배우의 손짓에 맞춰 구호를 외치며 공연의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10년 전 한국에서 공연한 경험이 있는 배우 브루노 로페즈 아라곤은 "한국 관객들은 배우가 표현하는 감정을 잘 이해해준다"며 "어떤 무대든 같이 함께 춤추고 활기찬 반응을 보여줘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매 시즌 연예인 게스트를 작품에 초대했던 '푸에르자 부르타'는 이번 시즌에도 게스트 2명과 함께한다. 그룹 '몬스타엑스'의 셔누와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즌2에 출연한 댄서 바다가 출연한다.
게스트 2명은 다음 달부터 무대에 올라 배우들과 퍼포먼스의 일부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내년 2월 15일까지 계속된다.
c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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