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문체위, 경기도 태도 문제 이유로 행감 중지 '두 번째'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행정사무감사 도중 의원의 질의에 언성을 높인 경기도 직원의 태도 문제로 파행했다.
경기문화재단과 경기아트센터에 대한 행감에서 피감기관의 답변 태도로 감사 중지가 나온데 이어 두 번째다.
도의회 문체위는 17일 열린 ‘제372회 정례회 경기관광공사·한국도자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관광공사 행감을 중지했다.
이날 문체위는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인력 확대와 관련된 질의를 하는 과정에서 경기도 A 과장을 참고인으로 참석시켰다.
문체위 소속 이경혜 의원(더불어민주당·고양4)은 경기관광공사의 인력 확대에 대한 여부를 참고인에게 물었지만,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는 반복되는 답변에 “도는 계속 ‘검토하고 있다’는 말만 하고 있는데, 10년째 계속할 순 없지 않은가”라며 “정부 규정 때문이라면 그걸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노력을 해야하지 않는가”라고 질의했다.
하지만 참고인으로 나선 A 과장은 “지금 이 자리에서 답변할 수 없다”고 되풀이한 데 이어 “사실 이와 관련한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고, 경기관광공사가 수용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해 나온 감사원 감사 결과는 경기관광공사가 규정에 맞지 않게 조직을 운영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경기관광공사는 예외 규정이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소명을 진행했고, 현재는 감사원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이 의원은 “그럼 경기관광공사에서 담당 부서의 말을 제대로 듣질 않아 조직을 운영하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인가”라고 재차 물었다. 하지만 A 과장은 “우리 과(부서)의 말이 아니라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이라며 언성을 높였다.
그러자 문체위 의원들이 들고 일어났다. 황대호 문체위 부위원장(민주당·수원3)은 “감사원 감사는 감사원 감사이며, 지금 이 의원은 도에서 추진 중인 인력 문제 해결 방안을 물어본 것이 아닌가”라며 “감사원 결과는 그대로 소명하면 되고, 조직개편은 조직개편대로 소명하면되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결국 A 과장은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문체위는 정회를 선포했다.
이영봉 문체위원장(민주당·의정부2)은 “지난번 경기문화재단과 경기아트센터 행감 도중 논란이 있어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의 사과가 있었다”며 “그런데 오늘 행감 역시 경기도가 태도 불량과 언행에 대한 실수를 저질렀다. 도 행정1부지사나 경제부지사가 직접 와서 사과를 한다면 행정사무감사를 속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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