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서 혼인신고서 불쑥→개인정보 열람까지…방탄소년단, 시름시름 사생팬 史 [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사생팬으로 인한 피해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각양각색의 수법으로 멤버들을 괴롭혔고, 이에 난색을 표하는 멤버들도 있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8일 스토킹처벌법 위반 및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6시 30분 경 뷔의 자택 앞에서 기다리다가 엘리베이터에 타서 말을 걸고 혼인신고서를 전달하는 등 스토킹 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후 A씨는 현장을 떠났으나 경찰이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A씨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뷔의 집을 찾아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뷔 주변 100m 이내 접근 및 전화·메시지 이용 접근을 금지하는 '긴급응급조치'를 결정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뷔는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괜찮다. 걱정하지 말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정국은 지난 5월 팬 커뮤니티를 통해 직접 사생팬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팬들이 정국의 집 주소를 알아낸 후 계속해서 배달 음식을 보낸 것.
그는 "집으로 배달 음식 보내지 말라. 주셔도 안 먹을 거다"라며 "한 번 더 보낸다면 보내셨던 영수증 주문 번호 조회해서 조치 취하겠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3월에는 코레일 직원 B씨가 RM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열람하고, 그의 3년 간 승차권 정보,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의 개인 정보를 무단으로 18차례 열람한 사건이 있었다. 이 결과 B씨는 감사가 시행된 후 해임됐다.
이러한 사건이 반복되자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강경 대응을 지속해서 공지하고 있다. 이들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번 분기에도 팬 여러분의 제보와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수집한 모욕, 명예훼손을 비롯해 아티스트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한 증거자료를 수집해 수사기관에 다수의 고소장을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또 "아티스트 자택으로 수차례 우편과 택배를 보내고, 가족에게까지 피해를 끼친 사생에 대한 증거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스토킹처벌법)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지난 22년 2분기 전체 고소 대상자 중 일부 피의자들에게 수사중지 및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고, 당사는 해당 결정에 불복해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며 재수사를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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