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진동” 아파트 들어가보니···고양이 500여마리 사체

백경열 기자 2023. 11. 1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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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저장각박증 의심” 신고 접수
‘건강 악화’ 집주인, 병원 입원 상태
신문지에 싸인 고양이 사체. 연합뉴스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고양이 500여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

17일 천안시와 유기동물구호법인 ‘동물과의 아름다운 이야기’ 등에 따르면 전날 동남구 봉명동행정복지센터에 “악취가 심하게 나는 아파트가 있다. 집주인이 동물저장강박증(애니멀호더)이 아닌지 의심된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천안시 등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집 내부에서 고양이 500여마리의 사체와 살아있는 고양이 28마리가 발견됐다. 사체의 무게는 7.5t에 달한다. 발견 당시 냉장고와 가방 등 소지품에서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으며, 신문에 쌓여 부패한 채 방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집주인인 60대 A씨는 4년 전쯤부터 길고양이를 구조한 뒤 집에서 길러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재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천안시는 폐기물을 수거하고 특수청소 등을 진행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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