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대변인 “푸틴, 연임하길…내년 대선 승리할 것”

“푸틴과 똑같은 사람이 차기 대통령 돼야”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대통령은 아직 출마 의사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나는 진심으로 그가 그렇게 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모스크바국립국제관계대학교(MGIMO) 채널 ‘므기모 360’ 인터뷰에서 “그가 선거에서 승리하고 계속 우리의 대통령으로 있을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차기 대통령이 어떤 사람이어야 하느냐’는 질문엔 “그(푸틴)와 똑같은 사람”이라고 답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내년 3월 치러지는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정가에선 이미 그가 출마를 결심했고 당선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이 다음 대선에서도 당선되면 2030년까지 권력을 유지하게 된다. 1999년 12월 31일 러시아 대통령에 오른 그는 잠시 총리를 맡았던 2008∼2012년 4년을 제외하고 줄곧 대통령이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러시아가 핵전쟁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는 주장에 대해선 “불행히도 그런 무책임한 수사와 러시아가 핵전쟁을 시작하려고 한다는 완전히 미친 주장을 점점 더 많이 듣고 있다”며 “용납할 수 없는 광기”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는 매우 크고 힘 있고 강한 국가로서 보유한 것에 대한 접근 방식에 큰 책임을 지고 있다”며 핵무기를 신중하게 다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으로 인한 전시 상황에서는 당국의 강력한 조치가 요구된다며 “어느 정도 검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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