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포르노'로 모금할 생각 버리고 기부금 용처부터 투명히 밝혀라"

김후진 2023. 11. 1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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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낸 기부금은 어디에 어떻게 쓰일까.

 한국가이드스타는 기부금 사용의 검증을 통한 공익법인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2008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설립된 공익법인 평가기관(비영리법인)이다.

 기부금 사용의 검증을 통한 공익법인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2008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설립된 공익법인 평가기관(비영리법인) '한국가이드스타'가 제공하는 공익법인 평가정보는 개인 기부자들뿐 아니라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에도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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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부금, 어떻게 쓰이는지 아시나요
와이에치미디어
권오용 지음
316쪽|1만7000원

내가 낸 기부금은 어디에 어떻게 쓰일까.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기부단체들이 있다. 개인들이 내는 기부금도 많다. 하지만 기부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올바른 기부문화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책이 나왔다.

기업인으로 전경련, 금호, KTB네트워크, SK, 효성을 거친 권오용 재단법인 한국가이드스타 상임이사가 ‘대한민국 기부문화의 혁신을 위한 제언’을 담은 <내 기부금, 어떻게 쓰이는지 아시나요>를 발간했다. 한국가이드스타는 기부금 사용의 검증을 통한 공익법인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2008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설립된 공익법인 평가기관(비영리법인)이다.

책에서 저자는 “기부는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데, 신뢰의 기반은 투명성이며 투명성의 시작은 정확한 정보의 공개이므로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익법인들이 관련법을 제대로 이해하고 준수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부는 공익법인들의 법 준수 여부를 제대로 감독하고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기부자들은 인정에 호소하는 ‘빈곤 포르노(poverty pornography)’ 모금 광고만을 보고 기부하는 것을 지양하고 기관의 투명성과 재무 정보를 활용한 효율성을 비교 판단하여 기부단체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리는 무언가를 할 때 무의식적으로 원인과 결과를 따져서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방법을 선택한다. 소비를 할 때 그 효용과 가치를 더 많이 따져본다. 그런데 일명 착한 소비라고 불리는 ‘기부’에 있어서도 효율성을 따지고 있을까? 기부할 때 그 기부금이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전달되는지, 그리고 그 사업의 결과가 어떠한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에 저자는, 수많은 기부단체가 있고 그들은 수만 개의 사업을 하고 있는데, 수만 개의 사업 중 어떤 사업에 내 기부금을 줄 것인지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기부를 결정하는 것은 무익한 사업에 내가 낸 기부금이 사용된 것을 알고 실망해서 기부를 중단하는 것보다 훨씬 보람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기업과 부자들은 더 늘어날 것이다. 이들이 더 쉽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와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 기부자들의 기부에 대한 인식도 변화해야 한다. 기부금 사용의 검증을 통한 공익법인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2008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설립된 공익법인 평가기관(비영리법인) ‘한국가이드스타’가 제공하는 공익법인 평가정보는 개인 기부자들뿐 아니라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에도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말미에서 저자는 “기부는 최대 다수의 행복을 위한 일이다. 그것이 우리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부를 해야 하는 이유이며, 기부단체가 하는 사업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따져봐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면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걸음을 시작할 것을 제안하였다. 

저자 권오용은 1955년 경북 영주에서 출생했다. 서울사대부고와 고려대를 졸업했다. 저서로는 <사람은 기업을 만들고 기업은 세계를 만든다>(1995, 고려원), <제5의 경영자원>(1997, 사람들·역서), <한국병-진단과 처방>(2001, FKI미디어), <가나다라ABC>(2013, 조선뉴스프레스), <대한혁신민국>(2015, FKI미디어), <한국경제를 만든 이 한마디>(2015, 프리이코노미북스) 등이 있다. <한국경제를 만든 이 한마디> 등은 중국에서 번역, 출간됐다. 

김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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