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옛 충무시설 '지하벙커' 50년 만에 개방…향후 활용 계획 촉각

충북CBS 박현호 기자 2023. 11. 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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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가 그동안 충무시설로 사용했던 청사 인근 지하벙커인 '당산 터널'을 50년 만에 일반인에게 우선 개방하기로 했다.

앞으로 원도심의 관광 랜드마크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구상인데,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공모 등 충분한 공론화를 통해 확정할 방침이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거론된 당산 터널 활용 방안만 미술관, 카페 등 무려 50가지가 넘는 것 같다"며 "실현 가능한 현실성 있는 방안들을 충분히 검토해 최종 활용 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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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당산 터널 50년 만에 일반인 개방
1973년 준공, 충무시설 영구상시 기능 상실
우선 일부 보강 공사만 거쳐 터널로 개방
"아이디어만 50가지 넘어"…원도심 랜드마크 구상
충북도 제공


충청북도가 그동안 충무시설로 사용했던 청사 인근 지하벙커인 '당산 터널'을 50년 만에 일반인에게 우선 개방하기로 했다.

앞으로 원도심의 관광 랜드마크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구상인데,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공모 등 충분한 공론화를 통해 확정할 방침이다.

충북도는 오는 20일 오전부터 옛 충무시설인 '당산 터널'을 일반인에게 개방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당산 터널 후문에서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방 기념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쟁 등의 위기 상황에 대비한 안전 컨트롤 타워로, 거대한 비밀 군사 시설이자 보안 시설이었던 지하벙커가 50년 만에 베일을 벗는 것이다.

1973년 청사 인근의 야산 암반을 깎아 만들어진 길이 200m, 규모 2156㎡의 거대한 이 터널은 폭 4m, 높이 5.2m의 아치형 천장 구조를 하고 있다.  

도는 이 터널이 시설 노후화로 영구.상시 기능을 상실하자 최근 충무시설을 인근 산하기관 청사 지하로 완전히 이전하고 이 터널은 일부 보강 공사를 거쳐 이날 보안구역에서도 해제했다. 

다만 당장 이 터널을 개방하더라도 구체적인 활용 계획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검토할 방침이다. 

애초 충북도는 이 터널을 미술관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방할 방침이었으나 안전 보강과 기반 시설 보완 등이 필요해 당장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더욱이 도청 안팎에서 중구난방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터널 활용 방안에 대한 각종 제안도 최종 결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도청과 주변 원도심을 관광 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충북 문화의 바다 공간 조성' 사업과 연계해 기본 계획을 구상하고, 대국민 공모 등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도 거칠 방침이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거론된 당산 터널 활용 방안만 미술관, 카페 등 무려 50가지가 넘는 것 같다"며 "실현 가능한 현실성 있는 방안들을 충분히 검토해 최종 활용 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50년 만에 베일을 벗는 충북도청 지하벙커가 원도심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수 있을 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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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박현호 기자 ckatn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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