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업이 시총 갈랐다···포스코·SK 웃고 신세계·롯데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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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와 반도체 같은 신성장 사업이 올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을 가른 주요 변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차전지 수직 계열화를 이룬 사업구조가 부각된 포스코그룹은 시총이 2배 가까이 급증했지만 유통·건설 계열사 주가가 약세를 보인 GS·롯데·신세계그룹의 시총은 쪼그라들었다.
올해 10대 그룹 시총은 신성장 사업 계열사 보유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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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40조 늘어 증가율 1위
2차전지 수직 계열화로 상승세
2위 SK는 하이닉스가 90% 기여
GS·롯데·신세계 등은 쪼그라들어
2차전지와 반도체 같은 신성장 사업이 올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을 가른 주요 변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차전지 수직 계열화를 이룬 사업구조가 부각된 포스코그룹은 시총이 2배 가까이 급증했지만 유통·건설 계열사 주가가 약세를 보인 GS·롯데·신세계그룹의 시총은 쪼그라들었다.
17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대 그룹 가운데 연초 대비 시총(우선주 제외)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포스코그룹이다. 16일 기준 포스코그룹사의 합산 시총은 82조 4070억 원으로 올 1월 2일 41조 9388억 원 대비 96.5% 급등했다.
10대 그룹 가운데 연초 대비 시총이 상승한 곳은 총 6곳이다. 포스코그룹에 이어 △SK그룹 36.5% △한화그룹 33.7% △현대차(005380)그룹 20.5% △삼성그룹 18.5% △HD현대그룹 10.3%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반면 4곳은 시총이 줄었다. 개별적으로 △GS그룹 -4.9% △LG그룹 -5.1% △롯데그룹 -9.2% △신세계그룹 -19.3% 순으로 낙폭이 컸다.
올해 10대 그룹 시총은 신성장 사업 계열사 보유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주가 상승세가 가팔랐던 2차전지와 반도체·조선·방산 계열사를 둔 그룹의 시총은 상승한 반면 올해 주도주 섹터에 속한 계열사가 없던 그룹의 시총은 뒷걸음질쳤다.
2차전지 주가 상승의 혜택을 가장 크게 본 포스코그룹은 올 초부터 시총이 꾸준히 커졌다. 연초 41조 9388억 원이던 시총은 6월 말 70조 7606억 원으로 68.7% 증가했고 증시 변동성이 컸던 10월 말에도 70조 5582억 원으로 견고한 흐름을 보였다. 리튬 등 원료 생산부터 양극재·음극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사업구조가 주목받으며 지주사인 POSCO홀딩스(005490) 시총은 16일 39조 4948억 원으로 연초(23조 34억 원) 대비 71.7% 증가했다.
SK그룹의 시총 상승을 견인한 것은 반도체 계열사인 SK하이닉스(000660)다. SK하이닉스 시총은 16일 96조 3147억 원으로 연초 55조 1098억 원 대비 41조 2049억 원(74.8%) 급등했다. 올해 SK그룹의 시총 상승액 45조 1529억 원의 91.3%가 SK하이닉스 몫이다. 한화그룹은 조선과 방산 계열사가 시총 상승의 주역이다. 조선 계열사인 한화오션(042660) 시총이 5조 원 넘게 올랐다. 연초 2조 63억 원에 불과했던 한화오션 시총은 16일 기준 287.8% 급증한 7조 7815억 원까지 불어났다.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화시스템(272210)의 시총도 같은 기간 각각 63.7%, 42.5% 상승했다.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은 주력 계열사의 시총 증가가 그룹 전체 시총 상승을 이끌었다. 현대차·기아(000270)·현대모비스(012330) 시총이 10~30%가량 올랐고 삼성전자는 연초 대비 31.2% 증가했다.
LG그룹은 LG생활건강(051900) 시총이 연초 대비 52% 빠지며 반 토막 났고 LG화학(051910)이 20% 하락한 게 그룹의 시총 하락을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시총은 연초 104조 원에서 16일 103조 원으로 제자리걸음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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