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영입, 오라클파크가 문제야…” 샌프란시스코 악재? 다저스 희색? 천재는 171홈런타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라클파크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이 17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오타니 쇼헤이(29, FA)를 영입하는데 결정적 걸림돌이 있다고 밝혔다. 바로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오라클파크의 구조다. 오라클파크는 타석에서 우측 폴대까지 94m에 불과하다. 103m의 좌측폴대보다 훨씬 가깝다.
그러나 좌중간에 비해 우중간이 상당히 넓다. 가장 깊은 우중간이 126m로 122m의 좌중간과 차이가 있다. 심지어 우중간에는 7m가 넘는 거대한 펜스가 설치됐다. 즉, 우중간으로 홈런을 터트리기 상당히 어려운 구장이다.
실제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오라클파크는 메이저리그 모든 구장 중 좌타자가 홈런을 칠 확률이 가장 떨어지는 구장 중 하나다. 그래서 헤이먼은 “오타니를 아는 일부 사람들은 그것이(오라클파크 구조) FA 계약 가능성에 대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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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헤이먼은 “오타니는 돈 때문이 아니라 그가 최고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한다”라고 했다. 단순히 5억달러 대세론을 떠나서, 자신의 가치를 잘 발휘할 수 있는 조건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오라클파크를 홈으로 쓰는 샌프란시스코가 불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오타니는 2024년엔 지명타자로만 뛸 게 확실하다. 당연히 많은 홈런과 장타로 어필하고 싶어 할 것이다. 수비가 불안정할 경우 우중간 2~3루타는 잘 나올 수 있지만, 어쨌든 야구의 꽃은 홈런이다. 오타니는 통산 171홈런타자다.
심지어 베이스볼 서번트의 분석에 따르면 오타니가 올해 친 44홈런 중 10개 정도는 오라클파크에선 홈런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오타니는 지난 4월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서 “경기장에서의 내 숫자를 잘 따르지 않는다”라고 했다.
블리처리포트도 “오라클파크는 가장 아름다운 구장 중 하나지만, 왼손 파워히터들에겐 비우호적이다”라고 했다. 오라클파크 우중간 외야는 바다와 맞닿아 있고, 맥코비만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환경이 오타니에겐 계약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LA 다저스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불리는 샌프란시스코에 복병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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