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강풍·우박…항공기 결항·지연, 농작물 피해 발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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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제주에 강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일부 항공편이 결항하거나 가로등이 쓰러지는가 하면 곳곳에 우박이 쏟아져 농작물 피해도 발생했다.
제주지방기상청과 제주공항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에 제주도 산지(해발 600m 이상)와 중산간(해발 200∼600m), 서부, 북부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가 강풍경보로 강화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5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13편(국제선 11편, 국내선 2편)이 결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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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진달래밭 최고 35㎝ 적설, 15㎝ 이상 추가 적설 예보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변지철 기자 = 17일 제주에 강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일부 항공편이 결항하거나 가로등이 쓰러지는가 하면 곳곳에 우박이 쏟아져 농작물 피해도 발생했다.
제주지방기상청과 제주공항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에 제주도 산지(해발 600m 이상)와 중산간(해발 200∼600m), 서부, 북부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가 강풍경보로 강화됐다.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동시에 발효 중인 제주공항에는 순간최대풍속 16m의 강풍이 기록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5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13편(국제선 11편, 국내선 2편)이 결항했다.
오후 8시 45분 제주에 도착하는 중국 정저우발 서부항공(웨스트에어) PN6527편 등 국제선 11편, 국내선 2편 등이다.
국내선 100편과 국제선 3편 등 103편은 지연 운항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지연운항의 경우 간단한 정비와 점검을 마치고 새로운 항공편으로 연결하는 과정이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항공기 결항 또는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용객들은 공항에 오기 전 운항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비바람이 치면서 크고 작은 피해 신고도 잇따랐다.
오후 1시 30분께 제주시 이도동 한 공사장의 방음벽이 쓰러지는가 하면 한림읍에서 가로등이 쓰러지는 등 6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 산지에 대설경보가 발효되면서 한라산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오후 4시 현재 주요 지점 적설량은 진달래밭 35㎝, 삼각봉 25.7㎝, 백록담 남벽 21.9㎝, 사제비동산 15.9㎝, 영실 13.6㎝, 어리목 6.1㎝ 등이다.
특히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제주시 구좌읍과 성산읍 일대에 지름 1㎝ 내외의 우박이 내린 데 이어 오후에도 제주시 조천읍에서 연동까지, 한림읍, 대정읍 등지에 우박이 쏟아졌다.
우박으로 한림읍 지역에 재배 중인 배추와 양배추 잎에 구멍이 뚫리거나 양파, 쪽파 줄기 등이 꺾이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기상청은 중국 북동지방에 있는 영하 40도의 한기를 가진 공기층이 북서풍을 타고 남하하면서 우박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중산간 아래 지역에는 비가 내리면서 제주시 11.7㎜, 서귀포 5.6㎜, 성산 9.2㎜, 고산 3.5㎜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날 서해남부와 남해서부 해상에 풍랑경보와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8개 항로 10척의 여객선 중 5개 항로 7척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 육상과 해상에 궂은 날씨가 당분간 계속되겠다"며 "산간도로의 교통안전과 등반길 안전사고에 유의하고, 항해 및 조업하는 선박들도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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