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도시를 달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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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러닝족'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빠르게 늘고 있다.
10명 중에 한 명은 스스로를 러닝족으로 여기고 꾸준히 달리기를 한다는 이야기다.
러닝 문화를 창조하고 있는 기업인 나이키 본사가 있는 비버튼에서 만난 사람들, 서울을 대표하는 러닝 클럽인 'PRRC'를 이끄는 메이크원, 천년 고도 교토에서 러닝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토마스 부쉬, 육아와 울트라 마라톤을 함께 하고 있는 라이자 하워드, 2년 6개월 동안 4대륙을 달린 여성 러너 마리 레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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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헌|스리체어스|160쪽|1만4000원
스스로를 ‘러닝족’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국내 러닝 인구만 500만명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 10명 중에 한 명은 스스로를 러닝족으로 여기고 꾸준히 달리기를 한다는 이야기다.
한국만의 현상도 아니다. 글로벌 러닝 앱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5억6200만달러(약 7300억원)에 달한다.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리서치인사이트는 2028년까지 러닝 앱 시장이 매년 14.2%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세계 어느 도시를 가나 러닝화를 신고 도심을 달리는 러너를 만날 수 있다.
러닝은 전 세계를 잇는 하나의 키워드다. 이 책의 저자는 조선비즈와 쿠팡을 거쳐 지금은 미디어 테크기업인 AIMG의 대표를 맡고 있다. 스스로를 아마추어 러너라고 부르는 저자는 러닝을 통해 업무 부담을 떨쳐내고 마인드셋을 바꾸는 경험을 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에게 달리기는 억지로 해야 할 부담스러운 운동이 아니라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창작의 시간이다.
이 책에는 저자처럼 저마다의 달리기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한다. 러닝 문화를 창조하고 있는 기업인 나이키 본사가 있는 비버튼에서 만난 사람들, 서울을 대표하는 러닝 클럽인 ‘PRRC’를 이끄는 메이크원, 천년 고도 교토에서 러닝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토마스 부쉬, 육아와 울트라 마라톤을 함께 하고 있는 라이자 하워드, 2년 6개월 동안 4대륙을 달린 여성 러너 마리 레오테.
이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달린다. 달리는 방식도, 시간도, 이유도 다르지만 이들은 달리기 하나만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계 일주나 높은 산을 달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느슨한 연대가 생기는 걸 느낄 수 있다. 달리기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 보다 전문적인 러닝을 준비하는 사람. 모두가 책 속에 등장하는 러너들과 함께 달리고 있다는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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