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판다는 우정의 상징”… ‘판다’ 재회 가능성에 희망 부푼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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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내년이면 미국에 있던 모든 판다들이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판다 외교' 재개를 시사하면서 미국인들이 희망에 부풀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15일(현지 시간)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업인들과의 만찬에서 시 주석은 연설 중에 미중 관계 개선의 상징인 판다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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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내년이면 미국에 있던 모든 판다들이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판다 외교’ 재개를 시사하면서 미국인들이 희망에 부풀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15일(현지 시간)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업인들과의 만찬에서 시 주석은 연설 중에 미중 관계 개선의 상징인 판다를 언급했다. 시 주석은 “얼마 전 워싱턴 국립동물원의 자이언트 판다 3마리가 중국으로 돌아와서 아이들을 비롯한 많은 미국인들이 배웅하기 위해 동물원에 갔다고 들었고, 판다가 다시 미국에 오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판다는 미중 양국 국민의 우호를 전달하는 사절”이라며 “미국과 판다 보전을 위해 계속 협력하고, 두 국민 간 우정을 강화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사람들의 희망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50년간 미국에 판다를 임대해왔지만, 최근 몇년간 미중 관계가 악화된 이후로는 기존에 미국에 보냈던 판다들의 임대 기간을 연장해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달 8일에도 무려 23년간 워싱턴에 살았던 메이샹(25), 톈톈(26) 판다 부부와 그들이 낳은 막내 샤오치지가 중국에 돌아가 많은 미국인들이 슬퍼했는데, 이를 언급하며 사실상 판다를 다시 미국으로 보내겠다고 약속한 셈이다.
대니얼 애쉬 미 동물원·수족관 협회 대표는 “꽤 강력하고 고무적인 발언”이라며 “우리는 다음 단계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니스 와일더 조지타운대학교 선임연구원 또한 “시 주석의 발언은 그간 협상이 정체돼있던 미국 동물원에게 분명한 청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중국 지도자가 움직인 이상, 협상이 빠르게 진전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AP통신은 시 주석이 판다를 보낼 동물원과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캘리포니아주를 언급함으로써 샌디에이고 동물원이 대상으로 점쳐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동물원은 4년 전 마지막 판다를 중국으로 떠나보냈다. 와일더 연구원은 최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중국을 친선 방문한 사실 때문에 이곳이 낙점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중 판다 외교는 1972년 2월 리처드 닉슨 당시 미 대통령 부부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팻 여사가 판다에 관심을 보이자 저우언라이(周恩來) 당시 중국 총리가 워싱턴 국립동물원에 판다를 보내며 시작됐다. 이후 판다가 인기를 끌자 중국은 미국의 다른 동물원에도 판다를 보냈고, 이들이 새끼까지 낳으면서 한때 미국에는 동시에 15마리의 판다가 있었다. 하지만 현재 미국에는 판다 4마리만이 남아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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