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적 호재냐”…MSCI 지수 편입, 오히려 주가 발목 잡을까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11. 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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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된 종목들의 주가 향방을 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MSCI 한국 지수에 편입된 3종목 중 SK텔레콤을 제외한 2종목이 편입 발표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자 지수 발효일 이후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는 것이다.

MSCI 지수 신규 편입 종목 발표 이후 차익실현으로 이어져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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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사진 제공 =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홈페이지 갈무리]
최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된 종목들의 주가 향방을 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과거 MSCI 지수에 신규 편입된 종목들이 모두 오르며 호재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MSCI는 11월 정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에 금양, 포스코DX, SK텔레콤을 새로 편입했다. 지수 발효일은 내달 1일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편입 발표 이후 주가의 흐름이다. 금양의 편입 발표 전일인 지난 14일 종가가 10만4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날 9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5.76% 하락했다. 포스코DX 또한 이 기간 3.91% 빠졌다.

MSCI 한국 지수에 편입된 3종목 중 SK텔레콤을 제외한 2종목이 편입 발표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자 지수 발효일 이후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는 것이다.

앞서 8월에는 에코프로, 한미반도체, 한화오션, JYP Ent.가 새롭게 편입됐지만 주가 향방은 엇갈렸다.

8월 정기 리뷰의 실제 지수 반영은 지난 8월 31일 장 마감 이후 적용됐는데 이날 에코프로는 67만9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45.98%가 하락했다. 편입 이후에도 지속된 고평가 논란 속 주가가 고점을 타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 기간 한화오션(36.11%)과 JYP Ent.(19.51%) 또한 내림세를 기록했다. 한미반도체만 5.01%가 오르면서 편입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특히 편입 발표를 앞두고 지난 8월 24일부터 31일까지 한 주간 에코프로의 주가가 2.94% 오른 점이 눈에 띈다. 이 기간 한미반도체(4.91%), 한화오션(8.94%), JYP Ent.(2.37%) 역시 일제히 올랐다.

이에 따라 MSCI 지수 편입 이후 패시브 자금 유입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선제적 매수로 이어져 주가 변동성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MSCI 지수 신규 편입 종목 발표 이후 차익실현으로 이어져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MSCI는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하는데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 그간 호재로 꼽혀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MSCI 편입을 두고 되려 악재라는 볼멘소리까지 이어지는 등 분위기가 달라진 모습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편입 종목에 대한 주가 전망은 마냥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며 “최근 패턴에서는 편입 예상 종목들이 사전에 주가 선반영되었던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벤트 소멸에 따른 주가 되돌림 타이밍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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