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또 反유대 논란…APEC 서밋 돌연 불참

이덕주 특파원(mrdjlee@mk.co.kr) 2023. 11. 17. 17: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을 '펑크' 냈다.

주최 측은 "일정 변경으로 머스크 CEO가 올해 APEC CEO 서밋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며 "그가 원격으로 참여하겠다고 했지만, 우리는 모든 연사가 대면으로 직접 참여해야 해서 거절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대인 저격하는 SNS글에
"진실을 말했다" 답하며 공감
IBM "증오 발언 무관용"
곧바로 X에 광고 중단 조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을 '펑크' 냈다.

이날 인공지능(AI) 관련 세션 대담자로 나설 예정이었던 그는 15일 주최 측에 갑작스럽게 불참을 통보했다. 전날 반유대주의 트윗에 동의한 댓글을 달고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머스크 CEO는 16일 오후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와 AI 산업의 미래와 전 세계 규제 방향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개인적인 일정이 생겼다며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주최 측은 "일정 변경으로 머스크 CEO가 올해 APEC CEO 서밋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며 "그가 원격으로 참여하겠다고 했지만, 우리는 모든 연사가 대면으로 직접 참여해야 해서 거절했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가 불참한 세션에는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문제 특사가 대신 참석했다.

머스크 CEO는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관한 미국 기업인 만찬에 참석했다. 식사는 하지 않았지만 리셉션에 등장해 잠시 머물렀다. 그랬던 그가 갑자기 일정을 바꾼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트윗이 논란이 된 직후여서 이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머스크 CEO는 전날 반유대주의 트윗에 동의하는 댓글을 달았다. 한 이용자가 "유대인 공동체는 자신들을 향한 증오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백인에 대해 그런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남긴 글에 머스크 CEO는 "당신은 실제 진실을 말했다"고 답을 달았다.

머스크 CEO는 유대인 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도 언급했다. 그는 "서구의 대다수가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데도 ADL은 부당하게 서구의 대다수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그들의 진짜 위협이 소수자인데 소수자를 비판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머스크 CEO의 이런 발언은 엑스에서도 논란이 됐다.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고, 논란이 불거진 직후 IBM은 엑스 광고를 중단했다. IBM은 이날 "증오 발언과 차별에 무관용"이라면서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이 상황을 자체 조사하는 동안 엑스에 대한 모든 광고를 즉시 중단한다"고 전했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