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YG 주가 9% '뚝'…외풍에 내풍까지 '엔터주' 급락[핫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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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핵심 아티스트들의 앨범 판매량이 부진했고, 사법 리스크 등 회사 자체적인 이슈들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자체는 양호했지만 최근 주요 아티스트들이 컴백한 가운데 앨범 판매량이 저조한 흐름을 보이자 투자심리가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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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핵심 아티스트들의 앨범 판매량이 부진했고, 사법 리스크 등 회사 자체적인 이슈들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035900)는 전날 대비 9500원(9.52%) 하락한 9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YG엔터테인먼트(122870)도 9.01% 내린 5만2500원에 마감했다. 다른 국내 4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하이브(352820)와 에스엠(041510)도 각각 7.4%, 5.43% 내린 19만300원, 9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엔터주들이 동반 하락한 데에는 기관 투자자들이 대거 물량을 내놨기 때문이다. 기관은 JYP엔터 254억원, YG 125억원, 하이브 446억원, 에스엠 11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해당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자체는 양호했지만 최근 주요 아티스트들이 컴백한 가운데 앨범 판매량이 저조한 흐름을 보이자 투자심리가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
에스엠 소속 그룹인 에스파는 지난 10일 발매한 미니앨범 '드라마'의 첫날 판매량은 약 53만장으로, 전작(137만장)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JYP 소속 그룹 스트레이키즈도 지난 10일 발매한 미니앨범 '락스타'의 첫날 판매량이 188만장으로 전작(239만장) 대비 크게 줄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여력 축소와 콘서트 개최 정상화에 따른 팬덤 소비의 분산이 공통적인 음반 구매 감소 요인으로 추정된다"며 "사람들이 사는 물건의 매출은 경제 상황에 영향을 받고, 팬덤 비즈니스라고 불리는 엔터 산업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카카오와 하이브가 경영권 인수를 두고 경쟁을 벌인 과정에서 불거진 사법 리스크로 인한 영향을 에스엠도 받고 있고, YG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블랙핑크의 재계약 불확실성 및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보복 협박·면담 강요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형을 선고받은 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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