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급망 리스크 대응 … 자원부국 몽골과 협력 강화"

홍혜진 기자(honghong@mk.co.kr) 2023. 11. 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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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고 자원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자원부국인 몽골과 협력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고려대 글로벌에너지기술정책 전문가 양성사업단(GETPPP) 등이 주최하고 매일경제가 후원한 '한·몽 미래전략포럼'에서는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디리스킹(위험 완화)' 차원에서 몽골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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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몽 미래전략포럼
韓외교부·전문가 한목소리
몽골, 구리 매장량 세계 2위

한국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고 자원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자원부국인 몽골과 협력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고려대 글로벌에너지기술정책 전문가 양성사업단(GETPPP) 등이 주최하고 매일경제가 후원한 '한·몽 미래전략포럼'에서는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디리스킹(위험 완화)' 차원에서 몽골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럼에 참석한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은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핵심 광물의 공급망 강화가 중요하다"며 "핵심 광물을 많이 보유한 몽골은 우리나라의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오 차관은 "지난 6월에는 한국과 몽골, 미국이 핵심 광물 고위급 협의체를 출범했고 안보 파트너십을 통해서도 몽골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이날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달성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며 "우리나라와 몽골이 모두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면서 에너지 자원 수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원전, 신재생 분야에서 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청정 에너지원 비중을 늘려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선 핵심 광물 확보가 필수적이다. 풍력발전 시설과 전기차 모터에는 희토류가 들어간다. 태양광 패널을 만드는 데는 구리, 실리콘, 은이 투입되고 전력 네트워크망 구축에도 구리와 알루미늄이 필요하다. 2차전지 배터리에는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흑연이 필요하다. 핵심 광물을 안정적으로 들여오지 못한다면 친환경 에너지 전환은 불가능한 것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향후 몽골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의 공급망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자원의 공급망을 몽골 등으로 다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몽골은 구리 매장량이 세계 2위이고, 첨단산업 필수 소재인 희토류도 다량 매장돼 있다.

바트투무르 바이갈리마 몽골 에너지부 에너지정책기획과장은 "몽골은 모든 전력의 20%를 러시아와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중국과 몽골로부터 에너지 자립을 하기 위해 정부가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몽골은 국가 발전 2050 계획에 에너지 자립과 신재생 에너지 비중 증가를 위한 방안을 담고 있는데 인프라스트럭처와 인구가 많은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동력 설비를 계속해서 설치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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