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소형굴착기, 美도심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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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이 글로벌 전략시장으로 미국을 선택하고 본격 공략에 나선다.
코로나19 이후 시작된 도심 재개발 열풍에 따라 급격히 팽창하는 미국 소형 건설기계 시장이 목표다.
HD현대건설기계는 미국 시장에서 1.7t급을 시작으로 2.7t, 3.5t, 4t, 4.8t, 5.5t, 6t의 소형 굴착기 라인업을 최신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의 움직임은 미국 소형 건설기계 시장 터줏대감인 두산밥캣과의 한판 승부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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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시설·주택 재개발 등
좁은 공간 작업하는데 유리
터줏대감 두산밥캣과 경쟁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이 글로벌 전략시장으로 미국을 선택하고 본격 공략에 나선다. 코로나19 이후 시작된 도심 재개발 열풍에 따라 급격히 팽창하는 미국 소형 건설기계 시장이 목표다. 이 시장은 두산밥캣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어 K건설기계 기업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7일 산업계에 따르면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미국 시장 확대를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실현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19 당시 재택근무 활성화와 저금리가 맞물리며 민간 주거용 부동산 업계에서 건설기계 수요가 늘어났다. 주택 신축은 물론 수리·리모델링 사업을 중심으로 호황을 맞았다.
엔데믹 이후에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자국 내 산업 부양 정책으로 공공부문 인프라스트럭처 지출이 확대돼 건설기계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도심 내 노후 상하수도·전력망 등에 대한 개보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소형 라인업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건설기계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도심 개발 수요에 최적화된 제품이기 때문이다. 중량 10t 미만인 소형 건설기계는 크기가 작아 도심 내 좁은 도로 진입이 용이하다. 또 회전 반경도 작아서 작업 공간이 제한되는 도심 개발에 폭넓게 이용된다.
HD현대 관계자는 "소형 건설기계는 보도블록 교체 사업 등 다양한 도심 공공사업에 활용된다"며 "인건비가 비싼 선진국일수록 생산성을 높이는 소형 건설기계 활용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너비를 기준으로 할 때 소형에 속하는 중량 3t 굴착기는 1.5m인 반면 중형인 15t은 2.5m, 대형인 30t은 3.2m에 달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KBV리서치에 따르면 2028년 미국 소형 굴착기 시장 규모는 2조2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장을 잡기 위해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소형 제품군을 강화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내년 초 미국 시장에 1.7t급 굴착기를 새로 출시한다. 굴착기 외에도 소형 로더(적재용 건설기계) 신제품의 미국 판매를 예고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1년 HD현대그룹에 편입한 두산인프라코어가 전신이다. HD현대건설기계와 함께 중간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산하에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미국 시장에서 1.7t급을 시작으로 2.7t, 3.5t, 4t, 4.8t, 5.5t, 6t의 소형 굴착기 라인업을 최신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
미국 현지 딜러망도 손볼 예정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소형 건설기계 수요가 큰 미국 남부지역 딜러 네트워크 확장에 나선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의 움직임은 미국 소형 건설기계 시장 터줏대감인 두산밥캣과의 한판 승부로 이어질 전망이다. 두산밥캣은 2007년 두산그룹에 인수된 회사로 1947년 미국 노스다코타주에 설립됐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밥캣은 미국 소형 건설기계 시장에서 점유율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프랑스, 인도, 중국, 체코 등 글로벌 공장과 함께 미국 노스다코타·미네소타·위스콘신·노스캐롤라이나주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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