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비용 40% 증가”…인플레에 세계 해상풍력 프로젝트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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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대표주자인 해상풍력이 세계 곳곳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유럽과 미국 기업이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완료하더라도 수익이 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잇달아 해상풍력 대형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대 해상풍력 발전기업인 덴마크의 외스테드(Orsted)는 미국 뉴저지에서 개발하던 풍력발전소 프로젝트 2개를 중단한다고 이달 1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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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대표주자인 해상풍력이 세계 곳곳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유럽과 미국 기업이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완료하더라도 수익이 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잇달아 해상풍력 대형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16일(현지 시각) 각국에서 해상풍력이 위기에 직면한 원인을 분석했는데,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잇달아 중단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원자재, 인건비 등이 모두 올라 해상풍력 개발업체들이 입찰 시점 정했던 수익성에 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프로젝트가 완료되기도 전에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손 털고 나가는 개발사들도 생겨나고 있다.
스웨덴 해상풍력 기업 바텐폴(Vattenfall)은 지난 7월 20일 영국 북해에서 진행하던 1.4기가와트(GW) 규모의 세계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안나 보르그 바텐폴최고경영자(CEO)는 “해상풍력 기업들이 최근 12~18개월 동안 40%의 비용 증가를 겪었다”면서 “이 프로젝트를 계속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해상풍력 발전기업인 덴마크의 외스테드(Orsted)는 미국 뉴저지에서 개발하던 풍력발전소 프로젝트 2개를 중단한다고 이달 1일 발표했다. 외스테드는 프로젝트 중단으로 총 23억 달러(약 3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에도 해상풍력으로 인한 가치 창출이 보이지 않아 프로젝트를 중단한다고 했다. 스페인 기업 이베르드롤라(Iberdrola)도 지난 8월 1.2GW 규모의 미국 매사추세츠 해상풍력 프로젝트 계약을 철회한다고 했다.
해상풍력은 수주에서 완공까지 7~8년이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다. 바다 한가운데 해상 변전소를 설치해야 하는 등 기술이 필요해 육상풍력과 비교해 공사비가 훨씬 많이 든다. 초기 투자비가 상당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은 해상풍력에 치명적이다.
앞서 미국은 오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으로 30GW의 전력을 생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독일, 네덜란드를 포함한 유럽 국가들은 2030년까지 총 120GW의 해상 풍력 발전을 달성한다고 했었다. 하지만 기업들이 잇달아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손을 떼면서 각국이 추진하고 있던 해상풍력 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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