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오랩, 한림제약 자회사에 습성황반변성 치료제 기술이전

총 110억원 규모… 향후 공동연구개발도 진행 예정

[사진=안지오랩]

혈관신생억제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 안지오랩이 한림제약의 자회사인 상명이노베이션과 습성황반변성 치료제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안지오랩은 계약금 10억원을 포함, 총 11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료와 매출에 따른 별도 로열티를 받는다. 상명이노베이션은 혈관신생을 억제하는 치료제 'ALS-L1023'의 습성황반변성 치료 관련 특허에 대한 국내 권리를 갖게 됐다.

이번 기술 이전은 안지오랩이 약 3년 6개월간 실시한 ALS-L1023의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성사됐다. ALS-L1023와 안구주사제 루센티스를 병용투여한 그룹이 위약-루센티스 투여 대조군에 비해 시력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더불어 경구약으로 투여가 간편하다는 점과 망막색소상피세포의 사멸을 방지하는 효과도 확인됐다.

이후에 진행될 임상 3상은 안지오랩이 임상시험계획서를 사전검토한 후 한림제약과 상명이노베이션이 공동으로 수행한다. 이후에도 3개 기업은 새로운 망막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안지오랩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해외로의 기술이전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내년 코스닥 상장을 위해 연내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지오랩 관계자는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ALS-L1023의 기술 이전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기쁘다"며 "한림제약 및 상명이노베이션과 협력해 향후 진행될 임상 3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자원 기자 (jang@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