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입대 신상훈 "PGA 꿈 차근차근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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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면 붙고 굴리면 들어가는 골프에 대한 감이 최고조에 달할 때 미련 없이 입대하는 프로골퍼가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3시즌 최종전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신상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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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만류에도 과감한 결정
"절친 김성현 활약에 자극받아
전역 후 美 PGA 도전 나설 것"
치면 붙고 굴리면 들어가는 골프에 대한 감이 최고조에 달할 때 미련 없이 입대하는 프로골퍼가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3시즌 최종전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신상훈이다.
오는 12월 11일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논산훈련소에 입소하는 신상훈은 걱정보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신상훈은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최근 성적이 잘 나오니 주변에서 군대는 나중에 가라고 이야기하는데,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한다"며 "간절히 이루고 싶은 꿈을 위해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슴속에 품고 있는 한 가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다. 신상훈은 "골프를 시작한 뒤 언제나 최종 목표는 PGA 투어였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콘페리투어에 도전하려고 했지만 마지막에 마음을 바꿨다"며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차근차근 나만의 속도로 나아가려고 한다. 병역 의무를 해결한 뒤 PGA 투어 입성을 본격적으로 노려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PGA 투어에 대한 꿈이 확고해지는 데는 '절친' 김성현의 활약도 영향을 끼쳤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성장한 성현이가 PGA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보고 긍정적인 자극을 받았다"며 "전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이는 PGA 투어에서 내 실력이 어느 정도 될지 궁금하다. 언젠가는 꼭 PGA 투어를 주무대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1승을 포함해 톱10에 여섯 번 이름을 올린 그는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8위와 상금랭킹 9위를 차지했다. 가장 돋보이는 경기력을 선보인 건 올해 최고 활약을 펼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상위권 선수들만 출전한 최종전 LG시그니처 챔피언십이다. 그는 이재경과 전성현을 연장에서 따돌리고 코리안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신상훈은 "지난해 KPGA 선수권대회 이후 우승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는데 올해 최종전의 한을 풀었다. 하면 할수록 기분 좋은 게 우승인 것 같다"며 "입대를 앞두고 마음을 편하게 먹은 게 정상에 오른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전역한 뒤 코리안투어에 복귀하면 이번 우승 기억을 되살려 통산 3승째를 노려보겠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입대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신상훈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그는 그동안 도움을 받았던 가족과 친구, 스폰서들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할 계획을 밝혔다.
신상훈은 "프로에 데뷔해서 우승하기까지 수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입대하기 전에 인사를 드리기로 마음먹었다"며 "군대를 간다고 해서 특별하게 따로 하는 것은 없을 것 같다. 남자라면 누구나 다녀오는 것이니 남은 시간을 즐겁게 보내려 한다"고 말했다.
골프계를 잠시 떠나는 신상훈은 '군대 리스크'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오히려 그는 PGA 투어라는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체력 관리 등 군대에서 할 수 있는 게 많다고 들었다"며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을지에 대한 가치관과 방향성을 정립하려고 한다. 군대에서 한 단계 성장해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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