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베' 다카이치 日경제안보상, 총재 선거 앞두고 세력 확장

박준호 기자 2023. 11. 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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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베'로 불리는 극우 정치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경제안전보장담당상이 최근 자민당 안에서 세 확산에 나서면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지율 침체와 맞물려 일본 정치권의 이목을 끌고 있다.

17일 요미우리신문, NHK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일본의 힘 연구회'라는 국회의원 모임을 지난 15일 발족하고 자민당 동료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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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 지지율 침체 맞물려 내년 총재 선거 앞두고 행보 주목
[도쿄=AP/뉴시스]여자 아베'로 불리는 극우 정치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경제안전보장담당상이 최근 자민당 안에서 세 확산에 나서면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지율 침체와 맞물려 일본 정치권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은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지난 9월 도쿄 총리관저에 도착하는 모습. 2023.11.17.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여자 아베'로 불리는 극우 정치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경제안전보장담당상이 최근 자민당 안에서 세 확산에 나서면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지율 침체와 맞물려 일본 정치권의 이목을 끌고 있다.

17일 요미우리신문, NHK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일본의 힘 연구회'라는 국회의원 모임을 지난 15일 발족하고 자민당 동료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15일 첫 모임에는 아베파 3명, 아소파 2명, 모테기·니카이·아오야마 각파 1명, 무(無)파벌 4명 등 중참 양원 국회의원 13명이 참석했고, 17일 현재 45명의 국회의원이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고 한다. 모임 참가자 중에는 혐한(嫌韓)주의자이자 '한복 조롱'으로 논란을 일으킨 스기타 미오 의원을 비롯해 아리무라 하루코, 야마다 히로시 의원 등이 포함돼있다.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15일 '국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새로 자민당 내에 공부모임을 구성하고, 본인이 2024년 가을로 예정된 총재 선거 출마에 의욕을 보이면서 당내에서는 발판을 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외형상 공부모임이지만 사실상 지지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NHK는 자민당 내에서 스스로 스터디모임을 설립한 것이 총재 선거에 발판을 다지는 것이 아니냐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내각 지지율이 침체하는 가운데의 타카이치씨의 움직임에는 비판의 소리도 있다면서 무계파인 다카이치는 당내 기반이 약해 공부모임을 통해 당내 보수파의 지지를 넓히겠다는 속셈이 엿보인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공부모임은 정책 입안이나 제언을 하기 위한 장이라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17일 기자회견에서 공부모임에 대해 "기시다 내각에서 각의 결정한 국가안전보장전략에 명기돼 있는 '국력 강화'의 각 요소를 깊이 파고들기 위한 것"이라며 정책 입안이나 제언을 하기 위한 자리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또 15일 첫 모임에 국회의원 10여명이 참석한 것과 관련해 입회자는 현 시점에서 45명이라고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은 밝혔다.

중의원 의원인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매년 직접 참배하는 우익 인사로 일제강점기의 조선인 강제징용도 부정하고 있다. 아베 내각에서 자민당 정조회장과 총무상을 지냈고, 기시다 총리가 당선된 2년 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고노 다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021년 총재 선거에서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지원을 받았지만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한 후 '뒷배'를 잃게 되자, "조급한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지적도 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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