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5%에 10% 더" 수준이 다른 고배당ETF
배당 통한 이익 5%에
연수익률도 10% 넘어
'타임폴리오 배당액티브'
코스피 수익률 웃돌아
연 4% 수준인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5% 수준 배당에 연간 수익률이 10%를 넘는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TF 상품이라 원금 손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고배당의 대표주자인 은행주 중심으로 종목을 구성해 주가 수익과 배당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간수익률 1위인 배당 ETF는 '타임폴리오 코리아플러스 배당액티브'였다. 이 상품은 14.93%의 연간수익률과 함께 연간분배율도 5.76%였다. 코스피가 올 초 2225.67로 시작해 현재 2460대로 10% 오른 수준이라 코스피 수익률을 웃도는 성적이다.
타임폴리오 코리아플러스 배당액티브는 주식형 상품으로, 금융 섹터 비중이 40%를 넘는다. 삼성전자가 14%, SK하이닉스가 7%대 비중이지만 이 밖에 DGB금융지주(5.74%), 메리츠금융지주(5.56%), KB금융(4.46%), 우리금융지주(4.31%), 신한지주(4.15%) 등 은행주가 골고루 담겼다. 은행지주들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국내 은행주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주들이 각국 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연간수익률 2위로 14%대 수익을 보인 '코세프 고배당'은 구성 종목 비중 상위 8개가 모두 금융주다. JB금융지주(9.11%) 외에 DGB금융지주, 기업은행, 우리금융지주, BNK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NH투자증권, KB금융까지 6~7% 비중으로 담겼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시대 안정적인 인컴(이자·배당) 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분산투자로 변동성을 낮추면서도 고배당을 받을 수 있는 ETF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인기"라고 분석했다.
연간수익률 3위인 상품은 13.88%에 연간분배율이 4.51%인 '하나로 고배당' ETF였다. 통상 금리나 환율 등 외부 변수에 영향을 덜 받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종목으로 금융주나 통신주가 꼽힌다. 하나로 고배당은 금융주나 통신주로 구성됐다. 기업은행(10.74%), 우리금융지주(10%), 하나금융지주(9.65%) 등 금융주에 SK텔레콤(9.34%), KT(6.73%), LG유플러스(3.18%)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하나로 고배당 상품을 운용하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김현빈 ETF투자본부장은 "이 상품은 다른 고배당 ETF처럼 높은 배당을 추구하지만, 높은 배당만 추구할 경우 시장이 상승할 때 같이 상승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며 "따라서 종목별 최대 투자 비중을 10%로 제한하고 업종 내 최대 종목을 8종목까지로 제한했다. 이 때문에 코스피의 수익률와 배당수익률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게 설계됐다"고 밝혔다.
연 수익률 13.88%인 '타이거 200 금융' ETF는 KB금융(16.79%)과 신한지주(14.55%) 비중이 가장 높다. 신승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 매니저는 "타이거 200 금융 ETF 연 분배율은 6% 이상으로 은행 예금금리보다 높고, 지난 1년간 누적 수익률 역시 코스피를 앞서고 있어 배당 상품으로 매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 매니저는 "주요 은행들이 최근 이자이익 증가가 둔화되고 있지만, 비이자이익 부문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실적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은행주들의 분기·중간배당이 정착되는 한편 자기주식을 매입해 소각하는 은행주가 늘면서 주주가치 제고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의할 점은 배당 ETF 역시 주식과 마찬가지로 분배금 기준일에 분배락이 발생한다. ETF 분배금 기준일은 1년에 네 번(1·4·7·12월)이다. 12월 결산이 많은 국내 상장사 특성상 실제 배당이 들어오는 시기는 4월에 집중된다. 국내 ETF들도 대부분 4월 마지막 영업일이 분배금 기준일이다. 이날이 지나면 분배금만큼 주가가 떨어지는 분배락이 발생한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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