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2000만 `정부24` 뭐길래, 여전히 `먹통`…주말 앞둔 이용자 `발동동`

김나인 2023. 11. 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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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24'의 서비스가 전면 중단된 가운데 국민들의 피해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당초 행정안전부는 오프라인 마비로 정부24에서 급한 민원 서류를 발급받으라고 안내했지만, 정부24에도 이용자가 몰리면서 접속 지연 상황이 벌어졌고, 오후 2시께부터 서비스 자체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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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24 홈페이지 갈무리.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24'의 서비스가 전면 중단된 가운데 국민들의 피해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오전에는 오프라인 민원처리도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이 마비돼 민원서류 발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주민센터와 시청 민원실 등을 찾은 시민들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민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온라인 포털 정부24의 가입자가 2000만명에 달하는데도 서비스 먹통이 이어지면서 후속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24는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행정서비스 포털'로 가입자가 약 2000만명에 달한다. 국민 3명 중 1명이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정부24의 서비스 중단으로 민원업무 처리가 지연돼 일상생활에도 차질을 빚는 피해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24는 지난 2017년 7월 26일 주민등록등·초본 등의 신청·발급이 가능한 '민원서비스'를 시작으로, 맞춤혜택 조회와 신청을 위한 '보조금24', 온라인 '전입신고' 등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지난 2021년에는 1953년 취학통지서 제도 도입 이후 68년 만에 정부24를 통해 취학 통지서를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주민등록번호 변경신청'이 가능해졌고, 지난 2월부터는 '주민등록증 신규 발급'도 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으로 민원 처리가 가능해지면서 주민센터를 방문하는 국민 불편을 줄이고, 지자체 공무원들의 업무 처리 부담을 줄였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해에는 '국민이 가장 많이 방문한 행정사이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행안부는 정부24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확대해 '원사이트 포털'을 구현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번 먹통 사태로 인해 사이트가 마비되지 않도록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태는 정부24 온라인 창구뿐 아니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용하는 행정전산망인 '새올'도 마비돼 온·오프라인 민원처리가 '올스톱' 됐다. 무인발급기도 전산망 오류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행정안전부는 오프라인 마비로 정부24에서 급한 민원 서류를 발급받으라고 안내했지만, 정부24에도 이용자가 몰리면서 접속 지연 상황이 벌어졌고, 오후 2시께부터 서비스 자체가 중단됐다.

오후 4시 30분께에도 여전히 서비스가 중단된 정부24 홈페이지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네트워크 장비 오류 등으로 서비스를 일시중단합니다"라고 밝혔다. 중단일시는 이날 오후 13시 55분부터 조치시까지다.

온라인에서는 "곧 이사가서 서류를 뽑아야 하는데 발만 동동구르고 있다", "오늘까지 전입신고 해야 하는데 어쩌나", "문자도 오지 않고 이런 민원 마비는 처음이다" 등 피해 사례가 올라오고 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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