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인천공항 지하철로 환승 없이 한번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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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027년부터 서울지하철 9호선을 타고 인천공항까지 환승 없이 바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공항철도 이용 여객 역시 서울 9호선 선로를 이용해 서울 강남까지 한 번에 갈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영종·청라·계양 등 인천 서북부 시민은 공항철도를 이용해 기존 서울역뿐만 아니라 강남권을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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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유정복 시장 합의
이르면 2027년부터 운행
서울 무제한대중교통 카드
인천 광역버스까지 확대
내년 상반기부터 시범운행
이르면 2027년부터 서울지하철 9호선을 타고 인천공항까지 환승 없이 바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공항철도 이용 여객 역시 서울 9호선 선로를 이용해 서울 강남까지 한 번에 갈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서울시가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힌 '기후동행카드'(무제한 대중교통 카드) 적용 지역이 인천까지 확대된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인천 교통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 9호선과 공항철도를 직접 연결하는 사업은 해묵은 과제다. 2000년 국토교통부(당시 건설교통부)가 해당 사업을 서울도시철도 9호선 기본계획으로 확정하면서 구체화됐고, 이후 국토부의 서부권 교통 개선 대책 가운데 하나로 추진됐다.
서울 9호선 김포공항역에서 공항철도 선로로 넘어갈 수 있는 철로는 이미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서울시와 인천시는 운영비, 시설비 부담에 대한 이견으로 장기간 평행선을 달려왔다. 해묵은 숙제가 이번 합의로 단숨에 해결된 것이다.
서울시는 서울 9호선 직결 운영비와 전동차 구매비를 전액 부담하고, 인천시는 서울시가 부담해야 할 시설비의 절반을 분담하기로 했다.
향후 직결 노선에 투입할 신규 열차 제작, 전차선·전력 설비, 신호체계 정비 등 후속 작업이 마무리되면 현재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역에서 강서구 개화역까지 운행하는 서울 9호선 열차 가운데 4대(편도 33편)는 김포공항역에서 공항철도 선로를 통해 인천공항까지 달린다.
인천공항2터미널역에서 서울역까지 운행하는 공항철도도 열차 4대(편도 33편)를 서울 9호선 구간에 투입해 중앙보훈병원역까지 운행한다.
이렇게 되면 영종·청라·계양 등 인천 서북부 시민은 공항철도를 이용해 기존 서울역뿐만 아니라 강남권을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인천시와 서울시는 신규 열차 제작 등 준비에 3~4년이 소요된다고 밝혀 이르면 2027년 안팎부터 운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 9호선·공항철도 직결 사업이 완료되면 9호선 급행열차 혼잡도가 8%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두 시장은 서울시가 시행 예정인 기후동행카드 적용 범위를 인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힌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000원으로 서울 시내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등 대다수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교통패스다.
서울시는 지난 9월 11일 기후동행카드 도입을 공식 발표한 후 인천시, 경기도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실무자급 논의에 이어 전날 수도권 3개 단체장 회동에서 인천시가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수도권 확대의 물꼬가 터졌다.
서울시는 "수도권 3개 시도는 지난 9월부터 수도권 교통기관 실무협의회를 개최해 기후동행카드 등 수도권에 공동 적용되는 교통권 출시를 논의해왔다"면서 "인천시의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발표는 이런 노력의 결실"이라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주민 편의 차원에서 좋은 방향이라면 수용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내년 1~5월 기후동행카드를 시범 판매하고 보완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본격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인천시는 기후동행카드를 교통수단별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어서 서울시처럼 모든 교통수단을 정기권 하나로 이용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인천시는 "우선 내년에는 광역버스만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참여하고, 일반 지하철·버스의 참여는 전문기관 연구, 수도권 실무협의 등을 통해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천 지역에 광역버스 기후동행카드가 도입되면 인천시민 1만4000여 명이 매월 최소 3만원 이상의 교통비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인천시는 보고 있다.
[인천 지홍구 기자 / 서울 권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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