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사장님, 60대 알바 … 달라진 편의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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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사장님과 60대 알바'.
새롭게 문을 연 편의점 5곳 가운데 1곳의 사장이 20대라는 의미다.
'현직' 편의점주 중 20대 구성도 2020년 12.9%에서 올해 3분기 14.9%로 상승했다.
20대 사장 증가는 주요 편의점에서 동일하게 포착되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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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20%, 취업난 등 영향
시니어 채용땐 정부 지원
고령자 알바 더 늘어날듯
'20대 사장님과 60대 알바'.
편의점 풍경이 바뀌고 있다. 학교 졸업 후 취업 한파로 인해 바로 창업하는 20대가 늘어나고, 60대 이후에도 일자리를 원하는 고령층이 증가한 영향이다. 17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편의점 GS25 신규 가맹점주 중 20대 비율은 1~3분기 19.1%에 달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20대 신규 가맹점주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기준 20%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새롭게 문을 연 편의점 5곳 가운데 1곳의 사장이 20대라는 의미다. 새 가맹점주 중 20대 비중은 2020년 12.8%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5%를 넘어선 데 이어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현직' 편의점주 중 20대 구성도 2020년 12.9%에서 올해 3분기 14.9%로 상승했다.
20대 사장 증가는 주요 편의점에서 동일하게 포착되는 현상이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CU 신규 가맹점주 중 20대 비율은 2020년 7.4%에서 올해 1~10월 16.4%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세븐일레븐 신규 점주 가운데 20대 비율도 2021년 11.6%에서 올해 1~3분기 15.5%로 올랐다.
젊은 편의점주의 증가는 취업 시장 한파와 관련 있다. 통계청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8만2000명 감소했다. 청년이 갈 만한 일자리가 줄어드는 가운데 비교적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편의점이 주목받는 것으로 해석된다. GS25는 최소 투자 비용 2270만원으로 점포를 열 수 있다. 추후 계약 기간 만료 등으로 영업을 종료할 때 가맹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점도 창업에 따른 위험을 줄여준다.
구리시에서 GS25 점포를 경영하는 오 모씨(29)는 "창업 비용, 수익, 운영의 용이함 등을 고려해 편의점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CU 대치동부점을 운영하는 두 모씨(28)는 "내가 노력한 만큼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주도적으로 하기 위해 편의점을 창업하게 됐다"며 "현재 수입도 또래에 비해 만족스러운 수준이라 편의점 창업에 관심을 보이는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젊은 사장님이 늘어나는 추세와 대조적으로 시니어 아르바이트 근로자도 증가하고 있다. GS25는 2018년 부산에 시니어스토어 1호점을 오픈한 이래 현재 전국에 시니어스토어 50여 개를 운영하고 있다. 시니어스토어는 각 지역 시니어클럽이 운영하고 편의점 본사가 지원하는 방식의 매장이다. 매장당 약 10명, 전국 500여 명의 시니어 근로자가 GS25 시니어스토어에서 근무하고 있다. GS25는 시니어스토어를 열 때 가맹비 770만원과 최저 2000만원의 보증금을 면제한다.
이 밖에 CU 시니어스태프 교육 수료생이 2008년 26명에서 2019년 누적 919명으로 늘어나고, 이마트24는 지난달 순창시니어스토어점을 오픈하는 등 편의점에 고령 근로자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도 교육을 수료한 시니어 인력을 채용하면 정부 기관을 통해 36개월간 최대 52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받을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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